서 론
수산 자원량을 해양조사에 의한 직접 추정하는 방법 중에는 소해면적법, 난생산량법, 수중음향조사법이 주 로 사용되는데, 이 중 소해면적법은 어느 해역의 일정 면적에 해당하는 자원량을 조사하여 전체 해역에 해당 하는 면적의 자원량을 추정하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저층을 예망하는 어구인 저층트롤을 이용하여 어류를 포함한 다양한 저서생물의 자원량을 추정하는데 있어 효과적으로 사용되며, 이 방법을 트롤조사법이라고도 한다(Sainsbury, 1996).
소해면적법을 이용하여 자원량을 추정한 연구로는 우 리나라 연안어장에서 새우조망을 이용한 연구(Shin, 2009), 울진 바다목장에서 강도다리와 넙치의 자원평가 를 위하여 오터트롤을 이용한 연구(Yoon et al., 2014), 통영 바다목장에서 새우조망을 이용한 연구(Cho et al., 2019) 등이 있다. 또한, 조사해역 내에서 어획된 어획물 을 소해면적법을 이용하여 단위면적당 개체수와 생체량 으로 환산하여 정량화한 연구로는 진해만과 진주만에서 새우조망을 이용한 연구(Song et al., 2012), 충남 연안에 서 연안조망을 이용한 연구(Kim et al., 2013), 태안 바다 목장 해역에서 새우조망을 이용한 연구(Park et al., 2013), 태안반도 연안에서 오터트롤을 이용한 연구 (Jung et al., 2014), 광양만 주변 해역의 새우조망을 이용 한 연구(Han et al., 2019) 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선행 연구들은 모두 소해면적 계산 시 대지속력만을 이용한 어구의 예망거리를 이용하였다. 통상적으로 예망거리는 예망속도와 예망시간을 곱하는 방법 또는 투망 위치와 양망 위치 사이의 거리를 이용한 방법으로 계산된다. 그러나 예망속도는 조류, 파도 및 바람 등의 외력에 의해 계속해서 변화하기 때문에 정확한 값을 추정하기가 어 렵고, 투·양망 위치 사이의 거리는 어선이 외력이나 장 애물 등의 영향을 받지 않고 직선 코스로 예망한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직선거리이기 때문에 이 방법 또한 정 확하지 않다. 이와 같이 소해면적 계산 시 예망거리를 이용한 방법은 약간의 오차가 포함된 값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정확한 소해면적을 계산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 는 현재까지도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난생산량법은 어느 해역의 어란 및 자치어의 출현량 조사에 사용되는 방법으로써 어류플랑크톤조사법이라 고도 불린다. 이 조사법은 난자치어 네트 입구에 여수계 (Flow meter)를 부착하고 표·중층을 경사 또는 표층 예 인하여 어란 및 자치어를 채집한 후, 여수계의 회전수에 의해 계산된 여수량을 이용하여 단위 부피당 출현개체 수를 추정하는 방법이다(NIFS, 2017). 즉, 여수계를 사 용하는 난생산량법은 대지속력이 아닌 대수속력을 이용 하는 방법이다. 주로 조사해역 내에 분포하고 있는 미성 어의 출현종 조사와 더불어 성육장 및 산란장 파악에 효과적으로 사용된다(Smith and Richardson, 1977). 이 러한 연구로는 울진 연안에 분포하는 부유성 난 및 자치 어의 양적변동(Han and Kim, 2007), 한강 하구역 자치 어 종조성의 계절변동 등의 연구(Kim et al., 2014), 광양 만 연안의 부유성 난 및 자치어의 종조성과 양적변동 (Chu et al., 2019), 진주만 내외측에서 채집된 어란, 자치 어 및 유어의 양적변동(Myoung et al., 2021), 여수 낭도 주변의 부유성 난 및 자치어의 종조성(Kim et al., 2021) 등이 있다.
현재까지 난자치어 네트가 아닌 어획을 목적으로 하 는 어구에 여수계를 부착한 후 여수량을 이용하여 자원 량을 추정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의 어획 대상종인 중하(Metapenaeus joyneri)는 낮에 모래 속으로 파고 들어가 있다가 야간에 먹이활동 을 하기 위해 표층으로 부상하는 습성이 있는데(Joo et al., 2023), 중하와 같이 표층에 서식하는 수산생물의 자 원량을 소해면적법으로 추정한 연구 또한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소해면적법을 이용하 여 야간에 표층으로 부상한 중하 자원량 추정 시 대지속 력을 이용한 예망거리를 사용하는 방법과 대수속력을 이용한 여수계를 사용하는 방법에 따른 자원량 차이를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소해면적법을 이용한 중하 자원량 추정 시 대지속력 을 이용한 예망거리와 대수속력을 이용한 여수량 사용 에 따른 자원량 차이를 분석하기 위해 2021년 5월부터 9월까지 야간에 매월 1회씩 총 5회에 걸쳐 조사를 실시 하였다. 조사에 사용된 선박은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시험어업 승인을 받은 상업어선(6.67톤)을 이용하였고, 조사는 Fig. 1과 같이 전라북도 고창군 장호리 연안 100 ha 내에 3개의 조사정선을 설정하여 각 정선당 30분을 기준으로 약 2.5 knots의 속력으로 예망하였으나, 간혹 주변에 부설된 어구로 인하여 30분을 다 채우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Table 1).
조사에 사용된 시험어구는 한국어구도감(NFRDI, 2002) 에 의하면 새우형망으로 분류되어 있다. 또한, 동 시험어 구는 야간에 표층으로 부상한 중하를 어획하는데 있어 부수어획종의 혼획률이 월등히 낮아 효율적인 어구ㆍ어 법으로 알려져 있다(Joo et al., 2023). 어구의 형태는 직 사각형 틀에 자루그물을 부착하여 선수쪽 좌·우현에 부착 하여 표층을 예망하는 방식의 어구이다. 어구의 규격을 살펴보면, 직사각형 틀의 가로 길이는 6,000 mm, 세로 길이 3,000 mm였고, 틀의 전단부부터 끝자루 그물까지 의 총 길이는 8,000 mm였다. 자루그물 및 끝자루 그물 은 4매망 그물로 구성되었다. 망목 크기는 직사각형 틀 과 자루그물을 연결하기 위한 틀의 입구 가장자리에만 67.5 mm 망목이 사용되었고, 자루그물과 끝자루그물은 모두 27.5 mm 망목을 사용하였다(Fig. 2, 3).
중하 포획용 시험어구인 새우형망을 이용한 조업 방 법은 해질 무렵 어장에 도착하여 어구를 투망한 후 선수 의 양현측에 설치된 작업등을 이용하여 수면 위로 튀어 오르는 중하 어군을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선박을 조종 하여 자루그물 속으로 들어가도록 하는 작업을 반복하 였다(Joo, 2023). 어획된 중하는 실험실로 운반한 후 개 체수를 계수하였고, 중량은 전자저울을 사용하여 1 g 단위까지 측정하였다.
조사해역의 중하 자원량 추정은 소해면적법을 적용하 여 계산하였으며, 계산 시 두 가지 방법을 적용하였다. 첫 번째는 투망 시부터 양망 시까지의 예망거리를 이용 한 방법으로, 예망속도와 예망시간을 곱하는 방법이 아 닌 어선에 설치되어 있는 GPS의 경·위도 좌표를 이용하 여 실제 투·양망 위치로부터 계산한 예망거리를 계산한 후 시험어구를 통과한 바닷물의 체적을 소해체적 a (m3 ) 으로 간주하여 자원량을 추정하였다.
두 번째는 대수속력에 해당하는 여수계의 여수량을 이용하는 방법으로써 시험어구의 직사각형 틀 중앙에 Fig. 4와 같이 여수계(Mechanical Flow Meter Model 438 110, HYDRO- BIOS)를 부착하여 예망시간 동안 시험어구를 통과한 바닷물의 양인 여수량을 소해면적인 체적 P (m3)로 간주하여 자원량을 추정하였다. 월별 조사정선별 투·양망 위치, 예망속도, 평균 수심, 조류 방 향, 여수계 회전수 등은 Table 2와 같다.
본 연구에 사용된 새우형망은 야간에 표층으로 부상 하는 중하를 어획대상으로 하는 표층예망 어구·어법이 기 때문에 조사해역의 전체 면적 및 소해면적 계산 시 면적(m2)이 아닌 체적(m3 )을 적용하였다. 전체 조사해역 은 100 ha로써, 이 면적을 정사각형으로 환산한다면 가 로, 세로 길이를 각각 1,000 m로 가정할 수 있다. 이러한 가정을 이용하여 최소 수심을 m, 최대 수심을 M이라고 한다면, 조사해역의 전체 체적 A (m3 )는 식 (1)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예망거리를 이용하여 중하 자원량 추정 시, 시험어구 의 직사각형 틀 가로 길이를 W (m), 세로 길이를 L (m), 그리고 예망거리를 d (m)라고 한다면, 소해면적인 체적 a ( m3 )는 식 (2)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여수량을 이용하여 중하 자원량 추정 시에는 여수계 제조사의 사용설명서에 프로펠러는 1회전당 0.3 m를 예 인한 거리로 계산된다고 명시되어 있어, 여수계 회전수 를 R이라고 한다면, 시험어구를 통과한 바닷물의 체적 P ( m3 )는 식 (3)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조업 시 시험어구의 직사각형 틀이 항상 2.5 m까지만 물 속에 잠기고, 나머지 0.5 m는 해수면 위로 부상하였기 때문에 가로 길이 W (m)는 2.5 m를 적용하 였다.
시험어구에 어획된 중하 어획량을 C (kg)라고 한다 면, 단위체적당어획량 C(kg)는 식 (4)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시험어구의 어획효율을 q라고 한다면, 단위체적당자 원량 B (kg)는 식 (5)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 어획효율(q )의 경우, 동 시험어구에 관한 선 행 연구 결과가 없기 때문에 소해체적에 분포하고 있는 중하의 50%는 어획되고, 50%는 도피한다는 가정을 (Prado, 1990) 반영하여 0.5를 적용하였다.
따라서, 예망거리 및 여수량을 이용한 전체 조사해역 의 중하 자원량 B (kg)는 식 (6)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결 과
월별 정선별 중하 어획량(C) 및 CPUE
전체 조사기간 동안의 중하 총어획량(C)은 188.9 kg 이었다. 월별 중하 어획량 변동을 보면, 5월에 49.2 kg이 었으나 6월에는 급격히 증가하여 109.2 kg으로 최고치 를 나타낸 후, 7월에는 22.5 kg으로 급격히 감소하였다. 그리고 8월과 9월에도 각각 4.9 kg, 3.1 kg으로 계속해서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월별 단위노력당어획량 (Catch Per Unit Effort, CPUE)도 비슷한 경향으로 나타 나 5월에는 702.9 g/min이었으나 6월에는 1,516.7 g/min 으로 최고치를 나타낸 후, 7월에는 281.3 g/min으로 급격 히 감소하였다. 그리고 8월과 9월에도 각각 59.0 g/min, 35.6 g/min으로 계속해서 감소하였다. 정선별 중하 어획 량은 정선 1에서는 66.9 kg, 정선 2에서는 75.6 kg, 정선 3에서는 46.4 kg으로, 정선 2에서 가장 높았고, 정선 3에 서 가장 낮았다. 정선별 평균 CPUE도 비슷한 경향을 나타내어, 정선 1에서는 488.3 g/min, 정선 2에서는 635.3 g/min, 정선 3에서는 341.2 g/min으로, 정선 2에서 가장 높았고, 정선 3에서 가장 낮았다. 그러나 어획량이 가장 많았던 6월에는 정선 1에서 2,670.6 g/min으로 가 장 높았고, 어획량이 적었던 8월에는 정선 3에서 99.5 g/min으로 가장 높았다(Table 3).
조류 방향별 중하 어획량 및 CPUE
조류 방향에 따른 중하 어획량 및 CPUE를 살펴보면, 조사선의 예망 방향과 조류가 동일하게 흐르는 순조 시 기는 전체 조사기간 중 총 6회로써 예망시간은 총 131분 이었다. 순조 때의 중하 어획량은 104.5 kg이었고, CPUE 는 797.6 g/min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조사선의 예망 방향과 조류가 반대로 흐르는 역조 시기는 전체 조사기 간 중 총 9회였고, 예망시간은 총 261분이었다. 역조 때 의 중하 어획량은 84.4 kg이었고, CPUE는 323.5 g/min로 나타났다. 따라서 역조 때보다 순조 때의 CPUE가 약 2.5배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Table 4).
조사해역의 해수체적(A) 계산
조사해역의 월별 해수체적(A)은 조석의 변화에 따른 수심 변동 때문에 증감을 반복하였는데, 5월에는 3,850,000 m3이었으나, 6월에는 5,800,000 m3으로 급격 히 증가한 후, 7월에는 4,650,000 m3으로 감소하였다. 그러나 8월에는 다시 증가하여 5,400,000 m3이었고, 9월 에는 4,700,000 m3으로 다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able 5).
소해면적의 해수체적(a, P) 계산
대지속력인 예망거리를 이용하여 계산한 소해면적의 해 수체적(a)을 월별로 살펴보면, 5~6월에는 각각 86,465 m3 , 86,481 m3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후 7~9월에는 각 각 92,581 m3 , 95,600 m3 , 91,831 m3으로 나타났다. 대수속 력인 여수량을 이용하여 계산한 해수체적(P)은 5~6월에는 각각 97,646 m3 , 98,316 m3으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이후 7~9월에는 각각 107,190 m3 , 104,976 m3 , 105,525 m3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월별 소해면적의 해수체적(a, P)은 대수속력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지속력을 이용한 방법보 다 항상 더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기간 동안의 소해 면적의 해수체적도 대지속력과 대수속력을 이용하여 계 산한 값이 각각 452,958 m3 , 513,653 m3으로 여수량을 이용한 소해면적의 해수체적(P)이 약 13% 높게 나타났 다(Table 6).
중하의 단위체적당어획량(C), 단위체적당자원량(B) 및 자원량(B) 추정
대지속력과 대수속력을 이용하여 소해면적법으로 계산 한 중하의 단위체적당어획량(C), 단위체적당자원량(B) 및 자원량(B)을 살펴보면, 먼저 대지속력인 예망거리를 이용하여 분석한 월별 중하의 단위체적당어획량(C) 은 0.03~1.26 kg/1,000m3범위로써 6월에 1.26 kg/1,000m3 으로 가장 높았고, 9월에 0.03 kg/1,000m3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단위체적당자원량(B)도 0.07~2.52 kg/1,000m3 범 위로써 6월에 2.52 kg/1,000m3으로 가장 높았고, 9월에 0.07 kg/1,000m3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예망거리를 이용하여 추정된 조사해역 전체의 중하 자원량(B)은 320.1~14,649.8 kg 범위로써 6월에 14,649.8 kg으로 가장 높았고, 9월에 320.1 kg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수속력인 여수량을 이용하여 분석 한 월별 중하의 단위체적당어획량(C)은 0.03~1.11 kg/1,000m3 범위로써 6월에 1.11 kg/1,000m3으로 가장 높았고, 9월에 0.03 kg/1,000m3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단위체적당자원량(B)도 0.06~2.22 kg/1,000m3 범위로 써 6월에 2.22 kg/1,000m3으로 가장 높았고, 9월에 0.06 kg/1,000m3으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여수량을 이용하여 추정된 조사해역 전체의 중하 자원량(B) 은 278.5~ 12,886.3 kg 범위로써 6월에 12,886.3 kg으로 가장 높았고, 9월에 278.5 kg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 났다(Table 7).
위와 같이 소해면적법을 이용한 중하 자원량 추정 시 대지속력을 이용한 예망거리와 대수속력을 이용한 여수 량 사용에 따른 자원량 차이를 분석한 결과, 예망거리를 이용하여 추정한 중하 자원량이 여수량을 이용하여 추 정한 중하 자원량보다 약 14% 높게 나타났다.
고 찰
1년생의 생활사를 가지는 중하는 우리나라 서해안에 서 6∼8월경에 인천, 보령, 영광 등지의 연안에서 산란 하고, 산란된 개체군은 여름철 고수온기에 빠른 성장을 하여 8월말에 어구에 가입되기 시작하며, 8∼11월까지 연안에 서식한 후 11∼12월경에 외해로 회유를 시작한 다고 알려져 있다(NFRDI, 2001). 본 연구와 같은 시기 에 동일 해역에서 출현종 조사를 실시한 Joo (2023)의 연구 결과에서도 8월에 중하의 신규 연급군이 새우형망 에 가입되면서 월별 평균 두흉갑장이 급격히 감소하였 다. 또한, 본 연구에서도 중하의 어획량과 CPUE는 8월 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이와 같이 8월의 중하 어획량과 CPUE가 급감한 원인 중의 하나는 8월에 어획된 중하의 대부분이 신규 연급군으로서 어체 가 작았기 때문에 어구에 가입되는 비율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개체당 무게도 적었기 때문으로 추정되었다. 그 리고 9월의 경우에는 신규 연급군이 성장을 하였기 때문 에 어획량과 CPUE가 다시 증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원인으로는 중하가 평년보다 일찍 연안에서 외 해로 이동을 한 것으로 추정할 수도 있으나 본 연구에서 는 밝히지 못하였다. 이를 구명하기 위해서는 조사해역 인 고창 연안의 100 ha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외해에서의 추가 조사가 수행되어야 할 것이다.
소해면적법을 활용한 수산자원조사에 주로 사용되는 저층트롤어구는 해저면을 예망하여 저서생물을 어획하 는 적극적 어구·어법으로써, 불특정 다수 어종을 동시에 어획하기 때문에 특정 해역에 서식하는 수산생물의 개 체수 및 생체량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많이 사용되고 있다(Pauly, 1983;Sainsbury, 1996). 그러나, 끌어구류의 특성상 예망시간에 비례하여 어획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각각의 조사정점에 대한 예망시간이 다를 경우에는 동 일한 기준의 시간으로 정량화하여 단위시간에 대한 어 획량으로 환산하거나 어구를 예망한 거리인 저층의 소 해면적을 단위면적으로 환산하여 수산생물의 밀도와 어 획량을 추정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Song et al., 2012;Kim et al., 2013;Park et al., 2013;Jung et al., 2014;Han et al., 2019).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은 거의 대부분이 저층을 예망하는 어구인 트롤 또는 조망을 이 용하였고, 소해면적 계산 시에도 대지속력을 이용한 저 층의 예망거리만을 적용하였다. 난생산량법을 이용한 조사 시 사용되는 난자치어 네트는 특정 해역의 표·중층 을 예인하여 부유성 어란 및 자치어의 출현량 조사를 통해 어류 성육장 및 산란장을 파악하고, 궁극적으로 해양환경 평가를 확인하는 데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Smith and Richardson, 1977). 난자치어 네트를 이용한 난생산량법 조사 시 채집된 어란 및 자치어는 여수계의 회전수에 의해 계산된 여수량을 이용하여 단위부피당 출현개체수를 추정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다(Han and Kim, 2007;Kim et al., 2014;Chu et al., 2019;Myoung et al., 2021;Kim et al., 2021). 이와 같은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어란 및 자치어의 출현량 조사를 위해서 사용되 었고, 난자치어 네트를 통과한 물의 양인 여수량의 부피 (체적) 계산 시에도 대수속력을 이용한 여수량만을 이용 하였다. 이와 같이 소해면적법은 대지속력인 예망거리 를 계산하여 저층에 서식하는 저서생물의 자원량을 추 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난생산량법은 대수속력인 여수량을 계산하여 표·중층에 분포하는 부유성 어란 및 자치어의 출현량을 추정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야간에 표층으로 부상하는 중하의 자 원량을 소해면적법으로 추정하기 위하여 소해면적 계산 시 두 가지 방법을 적용하였다. 첫 번째는 대지속력인 예망거리를 이용한 기존의 방법이고, 두 번째는 대수속 력인 여수량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계산하였다. 그 결과, 전체 조사해역의 중하 자원량 추정치는 대지속력을 이 용한 방법이 대수속력을 이용한 방법보다 14% 높게 나 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가 초래된 원인은 대지속력을 이용하여 계산된 소해면적인 해수체적이 대수속력을 이 용하여 계산한 소해면적인 해수체적보다 적게 계산되었 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대지속력을 활용하는 GPS 경·위 도 좌표에 의한 예망거리는 투망위치와 양망위치와의 직선거리를 이용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물을 예인 하는 예망코스는 바람과 조류 등에 의한 외력의 영향 뿐만 아니라 해상에 설치되어 있는 각종 어구 등과 같은 장애물 때문에 직선으로만 예망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Park et al., 2013;Joo et al., 2023) 소해면적에 해당하는 해수체적은 실제보다 적게 계산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반면에 대수속력을 이용한 예망거리 계 산 시에는 여수계 제조사에서 보증한 바와 같이 여수계 프로펠러가 1번 회전 시 0.3 m를 예망한 거리로 계산하 였다. 즉, 어구가 예망되는 동안 여수계는 실시간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앞서 논의한 고려요소들이 모두 감안 되어 계산된 거리이다. 즉, 여수량을 이용하여 계산된 소해면적인 해수체적은 예망시간 동안 어구를 통과한 실제 여수량과 동일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대지속력을 이용한 예망거리로 계산된 소해면적인 해수 체적은 실제보다 적게 계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하여 대지속력을 이용한 중하의 단위체적당어획량과 단위체적당자원량이 실제보다 높게 계산되었으며, 결과 적으로 전체 조사해역의 중하 자원량 추정치도 과대 평 가된 결과가 초래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같이 소해면 적인 해수체적 계산 시에는 대지속력 보다는 대수속력 을 이용하는 방법이 신뢰도 높은 값을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소해면적법을 적용할 때에는 대지속력 보다는 대수속력을 이용하는 것이 자원량을 과대 추정하는 것 을 예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그러나 조사어구로 활용 할 수 있는 트롤, 조망, 권현망, 쌍끌이저인망 등과 대부 분의 끌어구류는 새우형망과 같은 직사각형틀이 없기 때문에 여수계를 부착하기가 곤란할 뿐만 아니라 예망 작업 중에 여수계가 파손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현실 적으로는 적용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본 연구 결과, 새우형망에 어획된 중하의 CPUE는 조 류의 방향이 역조보다 순조 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순조를 받은 상태로 예망하게 되면 대지속 력은 증가하지만 여수량은 감소할 것이고, 반대로 역조 를 받은 상태로 예망하게 되면 대지속력은 낮아지지만 여수량은 증가할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새우형 망을 예망하는 동안 여수량을 분석하기 위해 매월 조사 시 첫 번째 조사정선의 투망시부터 세 번째 조사정선의 양망 시까지 회전한 여수계의 눈금숫자를 누계치로 파악 하였기 때문에 조류의 방향에 따른 어획량 차이는 밝히 지 못하였다. 따라서 역조와 순조 때의 여수량 차이에 따른 어획량 차이 뿐만 아니라 통계학적 분석을 위해서 는 향후에 조사정선별로 여수계 숫자를 확인하여 여수량 을 확인한 후 어획량과 비교 분석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소해면적법을 이용하여 야간에 표층으 로 부상한 중하 자원량 추정 시 대지속력을 이용한 예망 거리를 사용하는 방법과 대수속력을 이용한 여수량을 사용하는 방법에 따른 자원량 차이를 비교 분석하기 위 해 전라북도 고창군 장호리 연안 100 ha 내에서 중하 포획용 시험어구인 새우형망을 이용하여 2021년 5월부 터 9월까지 총 5회에 걸쳐 야간에 조사를 실시하였다. 전체 조사기간 동안 중하의 어획량은 188.9 kg이었다. 월별 중하 어획량은 5월에 49.2 kg이었고, 6월 109.2 kg, 7월 22.5 kg, 8월 4.9 kg, 9월 3.1 kg이 어획되어 6월에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정선별 평균 중하 CPUE는 정선 1에서 488.3 g/min, 정선 2에서 635.3 g/min, 정선 3에서 341.2 g/min로 나타나 정선 2에서 가장 높았고, 정선 3에 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조류 방향에 따른 중하 CPUE는 순조 시기에는 797.6 g/min로 나타났고, 역조 시기는 CPUE는 323.5 g/min로 나타나 역조 때보다 순조 때 약 2.5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해역의 월별 해수체적(A)은 3,850,000~5,800,000 m3이었다. 대지속 력인 예망거리를 이용하여 계산한 소해면적의 월별 해 수체적(a)은 86,465~95,600 m3였고, 대수속력인 여수 량을 이용하여 계산한 소해면적의 월별 해수체적(P)은 97,646~107,190 m3였다. 이와 같이 월별 소해면적의 해 수체적(a, P)은 대수속력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지속력 을 이용한 방법보다 항상 더 높게 나타났다. 전체기간 동안의 소해면적인 해수체적도 대지속력과 대수속력을 이용하여 계산한 값이 각각 452,958 m3 , 513,653 m3로써 대수속력을 이용한 해수체적(P)이 대지속력을 이용한 해수체적(a)보다 약 13% 높게 나타났다. 조사해역 전체 의 월별 중하 자원량(B)은 대지속력인 예망거리를 이용 할 경우에는 320.1~14,649.8 kg이었고, 대수속력인 여수 량을 이용할 경우에는 278.5~12,886.3 kg으로써 대지속 력을 이용하여 추정한 자원량이 대수속력을 이용하여 추정한 자원량보다 약 14%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소해 면적법을 이용한 자원량 추정 시 대지속력을 이용할 경 우에는 대수속력을 이용하는 방법에 비하여 자원량이 과대 평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