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우리나라 동해안에서의 문어는 대게, 오징어, 가자미 등과 더불어 중요한 어족자원 중의 하나이며, 문어의 종류 중 대문어는 동해안의 특산 어종으로 동해안 지역 에서 각종 행사 등 전통사회에서도 빠트릴 수 없는 진중 한 어종 중의 하나이다. 특히 명절 기간동안에는 문어 가격이 평상 시 보다 2∼3배 이상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주고 있다(Lee et al., 2014)
문어는 연안통발, 연안복합(문어흘림낚시), 연안자망, 근해통발 등에 어획되고 이들 중에서 통발어업에 의한 어획량이 가장 많다. 동해안의 강원, 경북지역 연안통발 어선척수는 2016년도 기준 강원 92척, 경북 191척으로 경북 지역이 약 2배 정도로 많으며, 강원지역의 경우 연안통발에 비해 연안복합 어선척수가 887척으로 동 지 역 연안통발에 비해 약 9배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KOSIS, 2018).
동해안 문어류의 생산량은 1997년 5,400톤 수준에서 계속 감소하다가 2002년에는 2,100톤 수준까지 감소하 였다. 2003년부터 증가하여 2009년 4,600톤 수준까지 증가하였지만, 다시 2010년도부터 현재까지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5년간은 어 획량이 증감을 반복하고 있는 추세이며, 2014년 4,056 톤, 2015년 3,617톤, 2016년 3,990톤, 2017년 4,729톤으 로 약 4,000톤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7년에 최고치를 기록하였다(KOSIS, 2018).
문어를 어획하는 통발은 지역별로 통발의 형태와 크 기에 차이가 있으며, 사용하는 통발의 수량에도 차이가 있다. 동해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문어의 종류에는 대문 어, 발문어, 참문어가 있으며, 이중에서 대문어가 90% 이상을 차지하며 상업적으로 가장 중요한 어종이다(Lee et al., 2014). 동해안의 남부 지역으로 갈수록 문어의 종류는 혼재되어 있으나, 북부지역으로 갈수록 대문어 의 비중이 확연하게 높은 편이다. 문어류는 어획통계자 료에 종의 구분없이 문어류로 집계되고 있어 정확한 어 종별 어획실태파악은 어려운 실정이다.
문어통발에 관한 연구는 통발용 미끼에 대한 연구 (An, 2019; 2020)가 주로 수행되었으며, 문어통발의 망 목크기 선택성에 대해서 연구가 수행된 바 있다(Shin et al., 2008; Kwon and Kim, 2020).
대문어(Octopus dofleini)는 두족강(Class Cephalopoda), 문어목(Order Octopoda), 문어과(Family Octopodidae) 의 연체동물로 우리나라, 일본, 아류산열도, 알라스카 등에 분포한다. 대문어는 연안 저서종으로 수심 200 m 의 대륙붕 사면까지 서식하며, 산란기가 되면 수심 50∼ 60 m의 연안 얕은 곳으로 이동하여 암초, 자갈 등에 부 착란을 산란한 후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Fukuda and Yamashita, 1978;Fukuda, 1990;Fukuda, 1995;NFRDI, 2005, Lee et al., 2014).
최근 대문어는 관련기관에서 자원회복종으로 지정하 여 면밀히 관리를 하고 있으며, 수산자원관리법 시행령 제6조에 의해 포획금지체중을 400 g에서 600 g으로 상 향 조정하여 자원관리에 힘쓰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북 울진,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 연안 해역 문어통발 어업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하여 조사한 결과를 고찰하고자 하며, 또한 문어를 어획하기 위해 동해안에서 지역별로 달리 사용하고 있는 3가지 형태의 통발에 대해 어획특성을 비교 분석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어업실태 조사
문어통발어업 실태조사는 2018년 2월 중에 경북 울진 지역의 죽변항과 후포항 두 항구를 대상으로 통발어업 인과 면담 조사를 수행하였으며, 대문어 어획물의 양륙 량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포항 지역 중 대보항을 대상으 로 수행하였다. 한편 강원도 지역에서는 문어 어획에 있어서 통발에 비해 상대적으로 흘림낚시가 많이 사용 되고 있어 본 연구에서는 경북 지역을 주 대상으로 선정 하였다. 실태조사는 어업인과의 직접 면담을 통해, 사용 어구종류, 어구사용량, 조업방법, 어선규모 등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통발 형태별 어획성능 시험
통발 해상시험은 통발 형태별 문어를 대상으로 어획 성능 차이와 어획특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수행되었다. 해상 시험은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동안 경 북 포항 대보항 연안에서 연안통발 상업어선(대해호, 5,83톤 / 360 Hp)을 용선하여 총 7회 수행하였다. 시험에 사용한 통발은 경북 울진 인근에서 사용하는 사각형 통발 (85 cm × 40 cm × 55 cm, L×H×D), 장구형 스프링 통발 (85 cm × 45 cm, L×Diameter), 경북 포항 인근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북형 통발(25 cm × 58 cm, H×Diameter)이 었다(Fig. 1).
통발 그물은 PE 21합사로 망목크기는 35 mm로 동일 하였다. 시험어구 1틀은 3종류의 통발을 교대로 연결하 여 사용하였으며, 총 3틀을 사용하였다. 시험어구는 조 류의 방향에 따라 투승을 하며, 어구가 조류에 의해 가지 런히 전개되도록 양쪽의 멍(stone)의 크기를 달리 하여 사용하였다(Fig. 2). 시험 통발은 종류별로 100개씩 총 300개를 사용하였으며, 시험어구 2틀은 99개, 1틀은 102개의 통발을 연결하여 시험하였다. 시험조업은 경북 포항 호미곶 북동방향 4∼5마일 해역의 수심 약 100 m 지점에서 수행하였으며, 어구를 순차적으로 양망하여 어획물을 수거한 다음 미끼를 교체하고 재투망하는 방 식으로 이루어졌고, 어구의 침지 기간은 상업선과 비슷 하게 15일에서 시기에 따라 1개월 정도로 하였다.
시험어구에 어획된 어획물은 전체를 수거하여 측정하 였고, 통발 종류별로 어획물을 분리한 후 각 어획물별 대표체장, 중량을 측정하였으며, 체장은 1 mm 단위, 체 중은 전자저울(CAS, SW-1W)을 사용하여 1 g 단위로 측정하였다. 통발 종류별 어획 자료는 어종별 마리수와 중량 그리고 어획량 비율과 단위노력당어획량(CPUE) 을 계산하여 나타내었다. CPUE는 1개의 통발에 대해 1회 조업에서 어획되는 개체의 중량(g/pot)으로 계산하 여 비교하였다.
결과 및 고찰
조업실태조사
동해안 문어통발어업의 조업실태 조사는 사용하는 통 발의 형태가 크게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그중 에서 문어통발어업이 가장 활발한 경북 울진 지역 죽변 항, 후포항과 포항 지역대보항의 조업실태를 조사하였 다. 강원지역 문어통발어업의 규모와 어구는 경북 울진 지역과 대동소이하며, 강원 속초 이북지역은 문어통발 사 용을 자체적으로 자제하고 대부분 문어흘림낚시를 사용 하는 연안복합어업에서 문어를 어획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지역의 문어류 어획량(2016년 기준)은 연안통발 322톤(척당 3.5톤/척), 연안복합 1,021톤(척당 1.15톤/ 척)으로 나타났으며 통발 어업에 비하여 연안복합은 척 당 어획량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죽변항과 후포 항은 지리적으로 조업해역과 어장 조건이 비슷하여 어 획하는 방법과 사용 어구의 종류와 규모 등에 큰 차이는 없었다. 경북지역의 문어류 어획량(2016년 기준)은 연 안통발 977톤(척당 5.1톤/척)으로 어획중량 기준으로 경 북 연안통발이 강원도 연안통발에 비해 어획량이 1.46 배 많았다. 이 지역에서는 문어 어획을 위해 사각형 통 발, 장구형 스프링 통발을 사용하고 있지만, 장구형 스프 링 통발을 사용하는 어업인이 점차 사각형 통발로 전환 하고 있어 사각형 통발을 사용하는 어업인의 비율이 증 가하고 있다. 청취조사에 따르면, 약 15년 전에는 스프링 이 없는 장구형 통발에 대나무 버팀대를 길이 방향으로 끼워 넣어 형상이 유지되도록 하여 사용하였다(Fig. 3). 그러나, 버팀대를 끼우는 작업이 번거롭고 대나무가 잘 부서져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접고 펼치는 작 업이 쉬이는 철제 스프링 형태의 장구형 통발로 점진적 으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프링 통발의 경우, 대형 문어가 통발 입구에서 팔을 내밀어 미끼를 잡고 당겼을 경우 스프링 통발은 접히므로 입망율 상대적으 로 낮은 단점이 있고 통발이 모릿줄에 얽히거나 타 어업 인의 어구와 얽혔을 경우 쉽게 파손되는 단점으로 인해 사각형 통발의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경북 울진지역
경북 울진과 후포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각형 문어통 발을 Fig. 4에 나타내었다. 통발의 크기는 85 cm × 40 cm × 55 cm (L×H×D) 이며, 철제 프레임의 굵기는 직경 9.2 mm를 사용하고 있다. 통발의 그물은 PE 21합사를 사용하며, 망목크기는 내경 35 mm이다.
장구형 스프링 문어통발은 제작 업체별로 약간의 크 기의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길이는 82∼85 cm, 직 경 45 cm, 철제 프레임의 직경은 약 5 mm를 사용하고 있다. 통발에 사용하는 그물은 PE 21합사 또는, PE monofilament 직경 0.8 mm, 망목크기는 내경 35 mm를 사용하고 있다(Fig. 5).
어구의 구성은 1틀에 40∼50개의 통발을 연결하여 사용하며, 통발의 간격은 13∼15 m로 조절하여 사용하 고 있다. 1일 300∼600개의 통발을 양망하며 어선의 규 모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다. 일반적으로 5톤급 미만 어선은 1일 300개, 7톤급 이상 어선은 1일 600개 정도를 양망하고 있었다. 조업방식은 미리 어장에 분산 투망해 둔 어구를 1틀씩 양망한 후 이동하여 재투망하고 다음 어구를 순차적으로 양망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조업 위치는 계절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왕돌초 인근 수심 70∼80 m 해역이며, 연안에서는 수심 30∼80 m 부근에서 조업을 한다. 경북 지역에서 문어를 잡는 연안통발 어선은 1,500∼2,000개의 통발을 어장에 분산 투망해 두고 매일 번갈아 가며 양망을 한다. 침지기간은 평균 4∼5일로, 미끼는 정어리를 사용한다. 통발 내부의 미끼는 문어가 먹지 못하도록 비닐포장을 하고 냄새 확 산을 위해 천공을 하여 고무줄로 통발 내부 중앙에 매달 아 사용한다. 문어통발 어구의 구성 모식도를 Fig. 6에 나타내었다.
경북 울진지역의 5톤급 어선에서는 연평균 200개, 7 톤급 어선에서는 연평균 300개 정도의 통발을 유실 통 발의 보충과 파손된 통발의 대체를 위해 구입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경북 지역 통발어선은 대부분 겸업을 하고 있어 통발 조업용 양승기, 자망 조업용 양망기와 복합어업 조업에 필요한 집어등 등을 탑재한 경우가 많았다. 통발어선은 5~8톤급 규모의 어선을 사용하며, 엔진출력은 5톤급 어 선이 355마력 전후, 7톤급이 540마력 전후이었다. 조업 인원은 선장을 포함하여 평균 4명이며 절반 이상이 외국 인 선원으로 구성된 경우가 많았다.
문어의 어획량은 1회 조업시 평균 100 kg(약 50마리) 내외로 대문어, 참문어(Octopus vulgaris), 발문어(Octopus longispadiceus)가 어획되지만 대부분 대문어가 어획되 고 있다. 혼획종으로는 골뱅이류, 횟대류, 물메기류, 소 형 대구, 쥐노래미 등으로 나타났다.
혼획종은 골뱅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상업적으로 이 용하기에 부족한 양으로 자가소비 하거나 현장에서 투 기하고 있으며, 투기되는 양은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으 나 청취조사에서 평균 10 kg 내외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 포항지역
경북 포항지역의 조업실태는 대보항을 중심으로 조사 하였다. 해당 지역은 경북 북부 지역과 달리 문어를 어획 하기 위해 북(Drum) 형태의 원형 통발(이하 북형 통발) 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서도 청취조사에 의하면, 과거에는 경북 북 부지역과 동일하게 대나무 버팀대를 사용하는 장구형 문어통발을 사용하였으나, 불편한 점이 많고 조업시간 이 오래 걸리며, 파손이 빈번한 문제가 있었다. 이후 대 나무 버팀대 대신 장구형 스프링 통발이 사용되었으나 10여 년 전 꽃게 어획에 사용되는 북형 통발의 입구를 개조하여 문어통발로 사용하기 시작하였다. 어업인들은 북형 통발이 장구형 통발에 비해 해저에 안정적으로 자 리를 잡고, 파손이 적으며, 사각형 통발에 비해 부피가 상대적으로 적어 운용에 편리하다고 하였다.
경북 포항 인근에서 사용하는 북형 통발을 Fig. 7에 나타내었다. 통발 크기는 25 cm × 58 cm (H×Diameter) 이며, 철제 프레임의 굵기는 직경 8.3 mm를 사용하고 있다. 통발의 그물은 PE 21합사, 망목내경은 35 mm이 고, 입구 깔때기는 Nylon 9합사, 망목크기 18 mm를 사 용하고 있다. 통발 입구는 3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각 등간격으로 설치되어 있다. 통발 그물의 색상은 검정색 이나 녹색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어업인의 선호도에 따라 달리 사용한다. 통발은 서해안에서 사용하는 꽃게 통발과 동일한 구조를 하고 있으나, 입구를 구성하는 그물의 재질에 차이가 있다. 꽃게 통발에서는 PE 그물을 사용하지만, 문어용 통발의 경우는 Nylon 그물을 사용 하며, 입구 끝부분은 닫혀서 문어가 탈출하지 않도록 그물망지에 여유를 두어 늘어지도록 하여 사용하고 있 다(Fig. 7).
어구의 구성은 통발의 간격 11 m 정도이고 1틀에 100 개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1일 조업량은 하절기에는 10틀(총통발 1,000개), 동절기에는 5틀(총통발 500개) 정도이다. 조업위치는 호미곶 북동쪽 4∼5마일의 82해 구 해역으로 조업수심은 100∼110 m이며, 약 4,000개 이내의 통발을 어장에 분산 투망해 두고 매일 순서대로 일정한 수량을 양망한다. 침지기간은 평균 15일 정도이나, 동절기에는 약 1개월 정도 침지시킨다. 정어리를 미끼로 사용하고 1회 조업 시 약 90 kg이 사용된다. 미끼는 원통 형 플라스틱 미끼통에 넣어 조업에 사용한다. 포항 대보항 주변 문어통발 어구의 모식도는 Fig. 8에 나타내었다.
경북 포항지역 통발어선은 자망어업 등을 겸업하고 있으며 사용하는 어구에 따라 자망용 양망기 또는 통발 조업용 양승기를 선수 갑판 중앙에 설치하여 사용하고 있다. 통발어선은 5∼7톤급 어선을 주로 사용하며, 엔진 출력은 5톤급 어선에서는 360마력 전후, 7톤급은 500마 력 이상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조업 인원은 경북 울진지 역과 동일하게 선장을 포함하여 평균 4명이 조업을 하고 절반 이상이 외국인 선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어의 어획량은 1일 약 60∼100 kg 내외로 대문어, 참문어, 발문어가 어획되며, 문어류에는 대문어가 대부 분의 어획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혼획종으로는 골뱅 이류, 횟대류, 물메기류, 소형 대구, 청어 등이 함께 혼획 되고 있었으며, 계절적 시기에 따라 혼획종의 종류는 다르게 나타난다. 혼획어종은 대부분 상업적으로 이용 하기에 부족한 양으로 자가소비 하거나 현장에서 투기 하고 있으며, 평균 15 kg 정도이나 시기에 따라 차이는 있다. 조업은 일반적으로 새벽 4시경에 출항하여 14시 경까지 입항 후 위탁판매를 하며, 동절기에는 일출시간 에 출항하고, 위탁판매 시간을 고려하여 14시경에 입항 한다. 이 지역은 청취조사에 따르면, 5톤급 어선에서는 연평균 200개, 7톤급 어선은 연평균 300개 정도를 유실 통발 보충 및 파손 통발 대체를 위해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발 형태별 어획성능 해상시험
문어통발의 형태에 따른 어획성능을 비교하기 위하여 동해안에서 문어 어획에 사용하고 있는 3가지 형태의 그물통발을 사용하여 시험 조업을 수행하였다. 시험 조 업은 2018년 5월부터 9월까지 약 5개월의 기간 동안 경북 포항 호미곶 북동쪽 4∼5마일, 수심 약 100 m 해역 에서 총 7회를 수행하였다. 시험 결과는 어구 사고가 있었던 1회를 제외한 6회의 결과를 분석하였다.
시험어구에 어획된 어종별 어획량은 대문어가 가장 많았으며, 소형 대구, 빨간횟대, 골뱅이류 순으로 나타났 다. 통발의 종류별로는, 사각형 통발에는 총 13개 어종, 어획마리수 483마리, 어획중량 약 156 kg이 어획되었다. 장구형 스프링 통발에는 총 16개 어종, 어획마리수 404 마리, 어획중량 약 131 kg이 어획되었다. 북형 통발에는 총 14개 어종, 어획마리수 469마리, 총 어획중량 126 kg이 어획되었다. 총 어획중량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어획성능은 사각형 통발 > 북형 통발 > 스프링 통발 순으로 나타났다. 시험기간 중 통발의 파손 수량은 사각 형 통발 > 스프링 통발 > 북형 통발 순이었고, 내구성 측면에서는 북형 통발이 우수하였다.
장구형 스프링 통발의 경우, 시험조업 기간동안 미끼 통 교체가 상대적으로 작업자가 불편을 느꼈으며, 통발 의 정리 과정에서 접고 펴는 등 일련의 작업에 상대적으 로 시간 소요가 많았고, 통발의 뒤틀림 파손이 많이 발생 하였다. 또한 사각형 통발의 경우, 큰 크기로 인해 선상 취급에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며, 통발의 길이 방향의 프레임이 휘어져 형태가 뒤틀리는 경우가 많았다. 주로 포항 연안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북형 통발은 다른 통발에 비해 어획성능이 월등히 우수한 편은 아니었지만, 정성적인 관점에서 운용 편의성과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발 형태별 어획성능 시험 결 과는 Table 1에 나타내었다. 주 어획 대상인 대문어의 경 우 통발의 종류에 따른 크기의 차이는 없었으며 어획개체 모두 400 g 이상의 법률상 포획금지체중 보다 큰 개체가 어획되었다. 장구형 스프링 통발의 경우, 다른 통발에 비 해 대문어 어획 비율이 낮았고 대구의 어획비율이 상대적 으로 높았다. 사각형 통발의 경우, 어획비율이 대문어 63.8%, 빨간횟대 17.5%, 스프링 통발은 대문어 43.8%, 대구 29.8%로 나타났고, 북형 통발은 대문어 58.0%, 대구 19.6%로 나타났다. 대문어를 목표종으로 보았을 때, 혼획 률은 장구형 스프링 통발이 가장 높았다. 시험조업에서 어획된 혼획종들은 대부분 소형개체였으며, 골뱅이를 제 외하고는 상업적 가치가 거의 없는 개체이었다.
또한, 각 시험 차수별 통발의 형태별 대문어 어획 결 과는 Table 2에 나타내었다. 6회 시험조업 합계에 있어 서 사각형 통발은 총 45마리, 총중량 99.8 kg으로 3가지 형태의 통발 중 가장 많은 어획량을 나타내었으며, 다음 으로 북형 통발 총 26마리, 총중량 73.0 kg이었으며, 장 구형 스프링 통발이 총 16마리, 총중량 57.5 kg 로 가장 적게 어획되었다. 각 시험 차수별 대문어 어획량에 대해 서 통계분석 소프트웨어(SPSS, PAWSatistics 18, USA) 를 사용하여 비모수검정을 수행한 결과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으며(Mann-Whitney test, p<0.05), 사각형 통발 이 다른 통발에 비해 대문어를 대상으로 하였을 경우 상대적으로 어획성능이 높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각 형태별 통발에 어획된 대문어와 발문어에 대해 체중계별 분포는 Fig. 9에 나타내었다. 사각형 통발 은 어획된 대문어와 발문어는 다른 통발에 비해 다양한 체중계급의 개체가 어획되는 것으로 알 수 있었으며, 대문의 경우 400∼3,200 g 범위 개체가 어획이 많이 되 었다. 또한 4,000 g 이상의 개체는 사각형 통발과 북형 통발에 어획이 다수 이루어졌으며, 장구형 스프링 통발 은 어획이 상대적으로 어획이 적었다. 이는 본 연구에서 는 명확히 이유를 나타낼 수는 없으나, 통발의 부피와 수중에 통발이 안착된 후 안정성 등이 영향이 있을 것으 로 사료되며, 이에 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동해안에서 문어를 어획하기 위한 통발은 지역별로 선호하는 형태가 분명하다. 이는 조업이 이루어지는 해 역의 조류의 특성, 지형적인 특성에 따라 선호하는 통발 이 다른 것으로 사료된다. 한편 어업인 통발의 형태에 따라 수중에서 안정성을 고려하여 장구형 스프링통발 보다 사각형 통발이나, 북형 통발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이며, 투·양망 시에 갑판에 적재할 때 부피가 큰 이유 로 적재시 접어서 작업 공간을 확보하는 측면에서 장구 형 스프링 통발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한, 문어류 중 상업적 가치가 가장 높은 대문어의 경우 자원 의 효율적인 관리와 지속적 이용을 위해서는 생태적인 특성의 구명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현행 그물코 규정에 대해 면밀히 검토가 필요하며, 대문어의 포획금지체중 의 상향조정에 따라 선택적 어획이 가능한 어구의 개선 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 론
본 연구에서는 동해안 문어통발어업의 조업실태를 조 사하고, 통발의 형태별 어획성능을 비교·분석하였다. 실 태조사는 경북 죽변항, 울진항, 포항 대보항에서 청취조 사를 수행하였으며 문어통발어업의 어구사용량, 조업방 법, 어선의 규모, 유실량 등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동해안에서 문어는 상업적으로 중요한 어족자원 중의 하나이며, 연안통발, 연안복합, 연안자망 및 근해통발 등에서 어획되고 있다. 이들 어법 중에서 어획량은 통발 어업이 가장 많다. 통발의 형태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경북 울진(죽변항, 후포항) 지역은 사각형 그물 통발을 주로 사용하고, 어선은 5~7톤급을 사용한다. 조 업은 1일 300개에서 어선의 크기에 따라 1일 600개정도 양망을 하고 재투망을 하며, 조업위치는 계절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대부분 왕돌초 인근 수심 70~80 m에서 조업하며, 약 1,500~2,000개의 통발을 어장에 분산 투망 하여 조업을 하고 있다. 경북 포항(대보항)지역에는 북 형 통발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어획되는 문어는 90% 이상이 대문어이다. 어선은 5톤급 내외를 사용하며 사용 하는 어구수는 1일에 하절기에는 약 1,000개, 동절기에 는 500개 정도의 통발을 양망하며, 어장은 82해구 수심 100~110 m 해역에서 약 4,000개 통발을 분산 투망하여 사용한다.
동해안의 문어통발을 대상으로 유실율은 청취조사 결 과 5톤급 어선에서 연평균 200개, 7톤급에서는 연평균 300개 통발을 유실하여 보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발의 형태별 문어를 대상으로 어획성능을 파악하기 위하여 경북 포항에서 3종류의 통발(사각형, 북형, 장구 형)을 사용하여 시험조업을 수행하였다. 그 결과, 통발 형태별 전체 어획량은 사각형 통발 > 북형 통발 > 장구형 스프링 통발 순으로 나타났다. 목표종인 대문어의 어획 량은 사각형 통발 > 북형 통발 > 스프링 통발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었다(Mann-Whinety test, p<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