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최근 3년간(2015~2017년) 우리나라 참조기(Pseudosciaena polyactis) 어획량은 1.9~3.3만 톤으로 일반해면어업 생산량 의 약 2.1~3.1%로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대표적인 고급 어종의 하나로 남서해안과 동중국해에서 주로 어획 되고 있다(MOF, 2019). 참조기를 어획하기 위한 어법은 유자망, 안강망, 저인망 등 다양하지만, 참조기 어획량의 50% 이상이 유자망에 의해 어획되고 있으므로 참조기 자 원을 지속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자망어업의 적절한 어획노력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참조기 자원에 관한 연구는 자원의 변동을 파악하기 위한 자원 특성치 추정 연구로 Shin (1976, 1977), Lee et al. (2013), Lee (1977)와 Zhang et al. (1992c)이 있었 고, 자원평가 및 관리와 장기변동 연구로는 Lee et al. (2015), Yeon et al. (2010), Zhang et al. (1992a, 1992b) 이 있었다. 한편, 합리적 자원관리를 위하여 어획노력량 의 정량화 연구로는 An et al. (2007), Kim et al. (2007), Kim et al. (2015), Lee et al. (2012), Lee (1991)와 MOF (2003) 등에 의해 다양한 어업에 대하여 이루어졌고, 기 술발달에 따른 어획성능 변동 연구는 Engelhard (2008), Fitzpatrick (1996), Oh et al. (2017, 2018), Pauly and Palomares (2010)와 Seo et al. (2017)이 있었다.
참조기 유자망어업에서도 합리적인 자원관리를 위해 서는 기술발달에 따른 어획성능 변동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참조기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 데, 어구사 용 폭 수의 증가와 어로설비 등의 발달로 참조기 자원이 점차 감소되고 있으므로 수산자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어획노력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참조기 유자망어업에 대하여 적절한 어획 노력량 산출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하여 참조기 유자 망어업에서 어선, 어구, 어로설비 및 항해계기 발달에 따른 어획성능지수의 변화에 대하여 추정하고 고찰하였다.
재료 및 방법
참조기 유자망어업의 어획성능에 영향을 미칠 조사항 목은 크게 어선, 어구, 어로설비 및 항해계기로 분류하 고, 어선에서는 어선의 톤수와 마력을, 어구에서는 망목 과 사용 폭 수를, 어로설비에서는 양망기와 어군탐지기 를, 항해계기에서는 측위장치, 즉 LORAN (long range navigation)과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플로터를 선정하였다.
분석에 이용한 자료 중 어선 톤수 및 마력은 해양수산 부 어선등록통계(MOF, 2019), 해양수산부(MOF, 2001), 한국어선총람(FPS, 1986), 한국경제개발연구소(KEDRI, 1966)의 어선어업현황 통계자료를 이용하였다. 한편, 어 구 관련 자료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행한 어구도감 (NFRDA, 1967, 1989;NIFS, 2002, 2008) 및 연근해어업 총조사(NIFS, 2004)를, 어로설비 및 항해계기 도입 시기 등에 관해서는 대부분 참조기 유자망 어업인으로 구성 된 추자도 수산업협동조합 소속 선장을 대상으로 청취 및 설문조사를 이용하여 참조기 유자망어업에서 어획성 능의 변동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이때 참조기 자원량, 어황 및 선장의 능력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결과 및 고찰
어선의 변화
참조기 유자망어선의 톤수 및 마력에 대한 조사 결과, KEDRI (1966)에 유자망어선의 33%가 동력선으로 1,848척이었으며, 척당 평균 톤수 8.8톤, 척당 평균 마력 은 19.4마력이라 보고하였다. 그리고 국립수산과학원에 서 발행한 어구도감(NFRDA, 1967, 1989;NIFS, 2002, 2008)을 통한 어선의 총톤수와 마력을 정리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참조기 유자망어선의 시대별 총톤수와 마력에 대한 자료가 불명확하여 근해 자망어선의 총톤수와 마력의 변화로부터 참조기 유자망어선의 변화를 유추하였다. 1980년부터 2000년까지는 해양수산부(MOF, 2001)의 자료를, 2000년부터는 해양수산부 어선등록통계(MOF, 2019) 자료를 이용한 결과는 Fig. 1과 같다. 총톤수는 1980년 21.3톤에서 200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30.5톤을 나타내었으나, 감척사업으로 척수 감소와 함 께 총톤수도 감소하여 2015년에는 27.5톤을 나타내었 다. 이에 비하여 마력은 원거리 어장이동 및 좋은 어장을 선점하기 위하여 1980년 73.3마력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하여 2015년에는 611.9마력으로 증대되었다.
한편, 참조기 유자망어선의 총톤수 및 마력을 파악하 기 위하여 한국어선총람(FPS, 1986) 유자망어업에서 전 남 목포시와 제주자치도 추자도를 선적항으로 하는 근 해 유자망어선의 총톤수 및 마력은 Fig. 2와 같다. 총톤 수의 범위는 19.6~63.6톤, 평균 32.2톤을 나타내었고, 마 력의 범위는 60~180마력, 평균 123.2마력을 나타내었 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행한 어구 도감(NFRDA, 1989)의 30~50톤, 75~150마력과 유사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Fig. 1에서 1985년 척 당 평균 총톤수와 마력 26.4톤과 112.8마력보다 다소 높은 값을 나타내었는데, 그것은 한국어선총람(FPS, 1986)은 20톤 이상의 어선들에 대한 자료이고 근해자망 어선은 10톤 이상 90톤 미만이므로 10톤 이상 20톤 미만 의 근해자망어선으로 인하여 평균값은 다소 낮아질 것 을 감안하면 Fig. 1의 근해자망어선의 자료를 활용하여 참조기 유자망어선의 총톤수와 마력의 변화를 유추하여 도 좋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어구의 변화
참조기 유자망어구의 그물감 및 부속구의 구성은 Fig. 3과 같고, 1960년대부터 2015년까지의 그물감 및 부속 구의 변화는 Table 2와 같다.
참조기 유자망어구에서 어획성능에 영향을 미칠 것으 로 추정되는 그물감의 재료는 나일론(PA) 210d/6합사가 1960년대 이후 변화 없이 사용되고 있다. 한편, 그물코 (망목) 크기는 1960년대 대부분 5절(75 mm)을 사용하였 으나, 1970년대는 5~6절(75~60.6 mm)을, 1980년부터 1990년대까지는 5절(75 mm)을, 2000년대에 들어서는 59~53 mm로 망목이 작아지는 경향이었으나, 2006년 이 후 수산업법 시행령에서 망목 50 mm 이하를 제한하므 로서 현재 50~51 mm를 사용하고 있다.
어구사용 폭 수는 어선 크기에 따라 차이가 있었으나, 양망기의 도입으로 점차 증가하였다. 1960년대 10톤급 이하에서 50~60폭, 10~20톤급에서 70~100폭, 25톤급 이상에서 약 150폭이 사용되었으나, 1970년대에는 10~20톤급에서 150~300폭, 30톤급에서 약 250폭, 50톤 급에서 약 350폭이 사용되어 1960년대의 약 2~3배 증가 하였다. 1980년부터 1990년대까지 10톤급에서 150폭, 20톤급에서 300폭, 30톤급에서 400폭, 50톤급에서 약 500~600폭이 사용되었고, 2000년부터 2005년까지 10톤 급에서 150폭, 20톤급에서 300폭, 30톤급에서 400폭, 50 톤급에서 약 500~600폭이 사용되었으며, 2006년부터는 평균톤수 30톤 이상에서 조업에 사용되는 어구의 폭 수 는 600~700폭 정도이며, 예비어구를 100~200폭 정도 싣고 있다.
어로설비 및 항해계기의 변화
참조기 유자망 어획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 로 추정되는 어구사용 폭 수의 증가는 양망기 도입 없이 는 거의 불가능하였을 것이다. 시대별 양망기 및 양망법 의 변화는 Fig. 4와 같다.
1960년대 참조기 유자망어선의 양망법은 순조를 받 고 뒤쪽에서 바람을 받으면서 자연의 힘을 이용하여 선 원들의 인력으로 그물을 잡아당겼다.
1970년대에는 점차적으로 어선 톤수 증대, 사용그물 폭 수 증가, 조업어장의 확대와 조업수심도 깊어지고 이에 따른 어구 깊이(설)도 깊어지면서 기계의 힘을 이 용한 양망법을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기존어구 에 돋음줄과 돋음줄 연결줄을 연결하여 유도 롤러를 통 해 Fig. 4의 (a)에서와 같이 사이드 드럼을 사용하였다. 돋움줄을 선수에 있는 “∪”형 롤러를 거쳐 사이드 롤러 로 감아올리면 연결줄 끝에 매달린 그물 첫 부분이 올라 오는데, 올라오는 그물을 현측(보통 우현)에 선원들이 나란히 위치하여 인력으로 잡아당기면서 양망을 하였 다. 권양장치인 사이드 드럼은 주기관으로부터 평벨트․ 삿갓형 톱니바퀴․전도축 등에 의하여 구동되는 사이드 드럼이 기관실 앞쪽 윗부분에 장치되어 사용되었다.
경비 증가와 선원수급난 및 인건비 상승으로 생력화 를 위하여 1990년대 중반부터 2005년까지는 양망 시 돋움줄을 이용하는 방법에서 그물 전체를 기계적인 힘 을 이용해 끌어올리는 방법으로 돋움줄을 사이드 롤러 로 감아올리는 방법과 Fig. 4의 (b)에서와 같이 3단V형 이 양망기를 같이 사용하였다. 돋움줄을 선수에 있는 “∪”자형 돋움줄 유도 롤러를 거쳐 사이드 롤러로 감아 올리면 연결줄 끝에 매달린 그물 첫 부분이 올라오게 하는 동시에 그물 전체를 3단 V형 양망기를 이용하여 감아올리게 되면 선원들은 감아올린 그물에서 어획물처 리와 동시에 어구정리가 이루어진다. 한편, 2000년대 초 반 전남 목포지역 근해 참조기유자망 어선에서는 어구 에 돋움줄을 제거하여 어구 전체를 감아올릴 수 있는 방법으로 Fig. 4의 (c)에서와 같이 4단 나선(트리플렉스, 나선)형 양망기를 이용하였다.
2006년 이후에 들어서는 인력 구인난, 고령화, 조업경 비 가중으로 인하여 조업과정의 생력화차원에서 대부분 돋움줄이 없는 어구가 사용되어지면서 여기에 맞는 양 망기 시스템이 개발되었다. Fig. 4의 (d)에서와 같이 5단 양망기를 이용하는 조업하는 방법에서는 유자망어구의 부착된 돋움줄을 제거하여 그물전체를 감아올리는 방법 으로 배잡이줄이나 초망줄을 5단 양망기를 이용하여 감 아올리면 연결줄 끝에 매달린 그물 첫 부분이 올라오는 데 올라오는 그물 전체를 감아올린다. 이러한 조업방법 과 양망기는 대부분이 전남, 제주지역 근해 참조기 유자 망어선에서 80% 이상 사용되고 있다.
한편, 참조기 유자망어선에서 어군탐지에 활용하는 어군탐지기는 1980년대 초에 흑백 어군탐지기가 일부 선박에 도입되기 시작하여 1980년대 중반 이후 컬러 어 군탐지기가 도입되기 시작하여 1990년대에는 거의 대 부분 선박에 보급되게 되었다.
위치를 측정하는 장치는 1980년대 중반 LORAN C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1990년까지 지속적으로 보급률이 높아졌으나, 1990년대 중반 GPS가 보급되면서 GPS가 LORAN C를 점차 대체하기 시작하였고, 그 후 GPS에 플로터 기능이 강화된 GPS플로터가 보급되어 현재까지 사용 중에 있다.
어획성능지수의 변화
어선, 어구, 어로설비 및 항해계기의 변화를 5년 간격 으로 요약하면 Table 3과 같다. 어선의 척당 평균톤수는 1960년대 8.8톤, 1970년 12.0톤, 1980년 21.3톤, 1990년 26.2톤 2000년대 들어서면서 30.5톤을 나타내었고, 척당 평균마력은 1960~1980년까지 19.0~73.3마력, 1985~1990 년대 112.8~267.0마력, 2000년대 이후에는 346.6~611.9마 력이었다.
어구에 따른 항목별 평균 사용망목은 1960~1970년 75.0 mm, 1980~1990년대 60.6 mm, 2000년대 이후 51.0 mm 망목이 사용되었고, 어구사용 폭 수는 1960년 대 60폭, 1970~1990년 중반까지 225~300폭, 1995~2005 년 중반 450폭, 2010년 이후 600폭이 사용되었다.
양망기는 1970년대부터 사이드 드럼, 1995년부터 3 단형, 2000년 이후에는 나선형 및 5단형 양망기를 사용 하였고, 어군탐지기와 측위장치는 각각 1980년대 초반 과 1980년 중반부터 사용되어진 것으로 조사되었다.
Table 3의 연도별 조사항목별 변화를 1980년을 1.0이 라고 하였을 경우, 그 상대적인 값은 Table 4와 같다. 척당 평균톤수, 척당 평균마력수, 어구사용 폭 수와 망목은 1980년의 값에 대한 상대적인 비로 구하였다. 한편, 양망 기, 어군탐지기와 측위장치 보급에 따른 어획성능 향상은 추자도 유자망어선 52척 중 20척 선장의 설문조사를 통하 여 각각 10.7%(표준편차 6.9%), 7.3%(표준편차 2.6%), 5.5%(표준편차 2.5%)로 조사되어 1.1로 사용하였다.
또한, 각 항목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력(반영비율) 은 추자도 유자망어선 선장의 설문조사를 통하여 Table 4와 같이 척당 톤수, 척당 마력 수, 어구사용 폭 수, 망목, 양망기, 어군탐지기, 측위장치에 대하여 각각 10.8%(표 준편차 3.2%), 6.9%(표준편차 2.6%), 38.8%(표준편차 9.7%), 12.8%(표준편차 4.9%), 13.9%(표준편차 6.9%), 10.7%(표준편차 2.6%), 7.2%(표준편차 2.5%)로 조사되 었다.
Table 4의 결과를 이용하여 참조기 유자망 어선의 어획 성능지수의 변화는 Fig. 5와 같다. Fig. 5에서와 같이 1980 년을 1.0이라 하면 1970년은 0.8, 1990년은 1.1, 2000년은 1.6, 2010년은 1.9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Fitzpatrick (1996)는 선박 길이 15 m(약 20톤급) 자망 어선에서 어획성능지수(technology co-efficient, 기술계 수)를 1980년을 1.0이라 하였을 때, 1965년 0.4, 1995년 1.5로 보고하였고, 본 연구에서는 1965년 0.5, 1995년 1.4로 조사되어 Fitzpatrick (1996)의 결과와 유사한 어획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일반해면어업의 생산량은 1970년대 이후 2016년 처음으로 100만톤 이하를 기록하였다. 그 원인 은 기후변화 등 다양한 직․간접적인 원인을 들 수 있겠으 나, 가장 큰 직접적인 원인은 자원남획에 따른 자원감소 라고 할 수 있다. 과거 우리는 이와 같이 자원감소에 따라 생산성이 저하되었을 때, 사용어구 폭 수와 같은 어획노력량 증대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였으므로 악순 환이 연속되었다. 그러나 어업자원은 유한하지만 자율 갱신자원이므로 이와 같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어획 성능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합리적으로 수산자원을 관리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 론
본 연구는 참조기 유자망어업에 대하여 적절한 어획 노력량 산출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하여 참조기 유 자망어업에서 어선, 어구, 어로설비 및 항해계기 발달에 따른 어획성능지수의 변화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 음과 같다.
어선 척당 평균톤수는 1960년대 8.8톤, 1970년 12.0 톤, 1980년 21.3톤, 1990년 26.2톤 2000년대 들어서면서 30톤급을 나타내었고, 척당 평균마력은 1960~1980년까 지 19.0~73.3마력, 1985~1990년대 112.8~267.0마력, 2000년대 이후에는 346.6~611.9마력이었다. 어구에서 망목은 1960~1970년 75.0 mm, 1980~1990년대 60.6 mm, 2000년대 이후 51.0 mm 망목이 사용되었고, 어구 사용 폭 수는 1960년대 60폭, 1970~1990년 중반까지 225~300폭, 1995~2005년 중반 450폭, 2010년 이후 600 폭이 사용되었다. 양망기는 1970년대부터 사이드 드럼, 1995년부터 3단형, 2000년 이후에는 나선형 및 5단형 양망기를 사용하였고, 어군탐지기와 측위장치는 각각 1980년대 초반과 1980년대 중반부터 사용된 것으로 조 사되었다. 각 항목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력은 추자 도 유자망어선 52척 중 20척 선장의 설문조사를 반영한 결과, 참조기 유자망어업에서 어획성능지수는 1980년 을 1.0이라 하였을 경우, 1970년은 0.8, 1990년은 1.1, 2000년은 1.6, 2010년은 1.9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 었다. 이와 같은 어획성능의 변화를 적절히 관리한다면 참조기 수산자원의 합리적인 관리의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