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대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알래스카 등 북태평양 연안에 분포한다. 5~12℃의 차가운 바다에서 무리를 이루 어 이동하며 수심 30~250 m 해역에서 많이 서식한다. 12 월에서 2월경에는 수심이 얕은 연안으로 모여들어 산란한 다. 우리나라 대구의 대표적인 산란지는 경상남도 진해만 및 경상북도 영일만이다(Chyung, 1977;Doopedia, 2016).
음향 텔레메트리 기술은 최근 20년간 눈부시게 발전해 왔으며, 이 기술은 서식지 관리, 보호구역 관리(Protected area management), 외래종의 모니터링 및 제어(Invasive species monitoring and control), 관리 단위의 규정(Defining management units), 수산 상호작용(Fisheries interactions), 자원량 추정 관련 요소(폐사, 시간적 변동, 환경요소간의 상관 유무) 파악 등에 응용하고 있다(Crossin et al., 2017). 이 기술은 물고기가 크고 작은 규모의 다른 서식지에서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서식지 관리를 지탱하는 유용한 도구라는 인식이 최근 크 게 증가하였다(Crossin et al., 2017).
수중 환경 요소들은 물고기의 활동에 대하여 생리적으 로 또는 행동적으로 영향을 미친다(Cote et al., 2002). 뿐만 아니라 개체어의 먹이탐색 능력(Løkkeborg and Fernö, 1999), 포식자에 대한 회피 능력(Linehan et al., 2001)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물고기의 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 요소로는 수온(Sogard and Olla, 1998;Staaks et al. 1999, Heo et al., 2016b;Heo et al., 2017), 빛(Shin et al., 2015;Heo et al., 2016a;Heo et al., 2016b;Heo et al., 2017), 소리(Shin et al., 2003), 포식자(Linehan et al., 2001) 및 서식지의 구조(Cote et al., 2002) 등이 있었으나 물고기 의 이동방향이나 유영속도 등과 조류의 방향이나 속도 등 과의 상관성 여부를 연구한 논문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진해만 입구에서 초음파 송신기 를 부착시킨 태평양 대구를 방류하였을 때 어느 방향으 로 이동하는지를 추적하면서 일정 시간 동안의 이동거 리, 유영속도를 측정함으로써 이동방향의 방향성 유무, 유영방향과 조류방향의 상관성, 유영속도와 조류속도 의 상관성 등을 분석하였다.
재료 및 방법
실험 해역
음향 텔레메트리 기법에 의한 어류 추적 실험은 부산광 역시 강서구의 가덕도 등대 주변 및 부산신항을 연결하는 진해만 항로 입구에 위치하는 해역에서 2015년 1월 10일부 터 2015년 1월 24일까지 실시하였다(Fig. 1). 실험어는 p1 지점(부산신항 제 3호 및 제 5호 등부표 사이)에서 방류하 였으며, 유향 및 유속은 p2(부산신항 제 3호 등부표 부근) 지점에서 관측하였다. 유향 및 유속은 5 m 수층에 설치한 도플러 유속계(RCM9, Aanderaa, Norway)를 사용하여 10분 간격으로 내장 메모리카드에 기록하였다.
음향추적 장치
실험어는 VR100수신기(VR100, AMIRIX Systems Inc., Canada) 및 지향성 수파기를 사용하여 추적하였다. 지향성 수파기(VH100, AMIRIX Systems Inc., Canada) 를 붙인 스텐레스 지지대(Ф12 x L2700 mm)는 직립하 도록 선박의 현측에 설치하고 수파기 지지대의 하부에 매어 둔 로프(Ф7 mm, 길이 약 10 m)는 선수 및 선미 방향에 고정시켰다. 수파기의 설치 깊이는 수면하 50~60 cm였다. 지향성 수파기의 수파면은 수파기 지지 대를 직립시켰을 때 선수 방향을 가리킬 수 있도록 하였 다. 스텐레스 지지대의 맨 위에는 T자형 손잡이(Ф12 x L110 mm)를 붙여 지지대의 방향 전환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하였다. T자형 손잡이의 한쪽 끝에는 마킹 을 하여 관측자 및 선박 조종자로 하여금 지향성 수파기 의 수파면이 지향하는 방향을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추적 에 사용한 선박의 위치는 소형 GPS로거(GPS855, Ascen, Taiwan)를 사용하여 기록하였다.
VR100수신기는 연속형 음향표지에서 유용하지만 지 향성수파기를 사용하여 보다 멀리까지 탐지할 수 있고 내장된 GPS수신기를 사용하여 위치기록도 가능하며, 이 수신기에 내장된 밧테리의 수명이 길어 수일간의 연 속 측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부호형처럼 음향표 지로부터의 송신주기가 길어지면 어느 방향에서 신호가 수신될지 알기 어렵지만 이번 실험에 사용한 연속형 음 향표지의 경우에는 약 1 sec마다 펄스 신호가 수신되므 로 VR100수신기 단독으로도 어류 추적이 용이하였다.
어류추적 시의 선속은 4 knots 이내로 하였다. 추적하 는 실험어까지의 거리는 VR100수신기에 나타나는 초음 파 송신기의 수신 강도를 보면서 조정하였다. 실험어의 행동에 대한 추적 선박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VR100수신기의 액정에 표시되는 초음파 송신기의 상대 적인 수신 강도는 55~75 dB(실험어까지의 거리: 약 50~100 m)를 유지하도록 선박을 조종하였다.
실험어에 대한 음향표지 부착 및 방류
실험어인 대구는 진해만에서 호망으로 어획한 것으로 수컷 1마리와 암컷 2마리였다. 실험어의 전장은 66~76 cm, 체중은 2,794~3,468 g였다. 실험어는 Table 1에 나 타낸 것처럼 2015년 1월 10일~2015년 1월 24일에 걸쳐 진해만 내에서 총 3회 방류하였다. WC (wild cod)는 자 연산 대구를 의미한다.
제 1차 추적 실험(2015년 1월 10일)에서는 수술에 의 한 체내 Tagging법으로 음향표지(V16P-2H-51.0 kHz, Vemco, Canada)를 부착하였다. 실험어는 MS-222(농도: 100 ppm)로 마취한 상태에서 Tagging하였다. 제 2차 추 적 실험(2015년 1월 14일) 및 제 3차 추적 실험(2015년 1월 24일)의 경우, 음향표지(V16P-1H, Vemco, Canada) 는 추적 실험 당일에 관측 선박의 갑판에서 마취 없이 체외 Tagging법으로 등지느러미 부근에 Tagging하였다. 체외 Tagging법을 사용한 것은 소형 수중음향기록장치 (Ausoms-micro, Fusion, Japan)를 음향표지 및 자동탈락 장치(Release Unit, Little Leonardo, Japan)와 함께 부착 하기 위해서였다. 체내 및 체외 Tagging한 실험어는 각 각 12시간 및 1시간 이상의 회복 시간을 주었다. 관측 선박의 물칸은 회복조로 사용하였다.
제 1차 추적 실험에 사용한 실험어 WC1은 진해만 입구의 신항 제 3호 등부표와 신항 제 5호 등부표 사이 의 항로 가장자리(수심 29.5 m)에서 방류하였다. 제 2차 및 제 3차 추적 실험에 사용한 실험어 WC2 및 WC3의 방류 위치는 WC1의 방류 지점 부근였다.
이동방향의 방향성 검증
실험어의 이동방향에 대한 방향성 유무는 Rayleigh의 z-Test (Zar, 1999)를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귀무가설 H0 는 ‘실험어의 이동방향은 원주상에 균등하게 분포한다’ 였으며, 대립가설 HA는 ‘실험어의 이동방향은 원주상에 균등하게 분포하지 않는다’ 였다. Rayleigh의 z값은 식 (1)을 사용하여 구하였다.
여기서 n은 샘플 크기이며, R은 Rayleigh의 R값이다. Rayleigh의 R값은 식 (2)로부터 구할 수 있다.
여기서 집중도를 나타내는 r은 0~1 사이의 실수로 나 타내며, 1에 접근할수록 실험어의 이동방향이 1개의 방 향으로 집중됨을 나타낸다. 집중도 r은 식 (3)~(5)로부터 구하였다.
여기서 fi는 30° 간격으로 추출한 이동방향 ai 에 대한 발생빈도이다. 실험어의 이동방향은 5분 간격으로 측정 한 실험어의 위치좌표를 사용하여 구하였다. 실험어의 위치좌표는 추적 선박의 GPS좌표, 실험어가 위치하는 나침방위 및 실험어로부터 송신되는 음향송신기의 신호 강도를 사용하여 보정하였다. 음향송신기의 수신 신호강 도와 음향송신기까지의 거리는 미리 측정하여 관계식을 구해두었다.
평균 이동방향각
실험어의 평균 이동방향각 a는 식 (3), (4) 및 (6)으로 부터 구하였다.
이동방향과 조류방향의 상관성 검증
실험어의 이동방향과 조류방향과의 상관성은 SPSS (ver. 21, IBM Co., U.S.A.) 프로그램의 이변량상관계수 를 통하여 검증하였다.
유영속도와 조위 및 조류속도와의 상관성 검증
실험어의 유영속도와 조위 및 조류속도와의 상관성은 SPSS 프로그램의 이변량상관계수를 통하여 검증하였다.
결 과
실험어의 수평 행동, 수직 행동 및 유영 속도
실험어 WC1~WC3에 대한 수평 행동은 Fig. 2에, 유 영 수심 및 이동 경로 상의 해저 수심은 Fig. 3에, 유영 속도 및 조위는 Fig. 4에 나타냈다. (a)~(c)는 각각 WC1~WC3에 대한 것이다.
2015년 1월 10일 10:00에 방류한 WC1은 11:24까지 북쪽(만입구쪽)으로 약 0.44 km 이동하였다. 이 구간에 서의 유영속도는 평균 0.45±0.42 m/s였다. 평균 유영수 심은 7.7±3.3 m였으며, 이 구간의 이동 경로 상의 해저 수심은 평균 30.7±0.9 m였다. 이후 WC1은 11:37까지 13분간 서서히 유영방향을 동쪽(가덕도 등대 쪽)으로 바꾸면서 약 1.20 km 이동하였다(구간 평균 유영속도: 0.27±0.27 m/s; 유영수심: 7.2±0.9 m; 해저수심: 37.0±2.6 m). 이어서 외해 쪽으로 방향을 바꾼 WC1은 13:13까지 96 분간 동남동쪽으로 약 4.51 km(가덕도 등대 앞 해상까 지) 진행하였다(0.78±0.41 m/s; 7.1±0.9 m; 38.8±2.3 m). 13:14~13:44에는 유영방향을 동쪽으로 한 채 외해 쪽으 로 약 2.30 km 이동하였다(1.24±0.38 m/s; 6.3±0.7 m; 39.7±1.0 m). 이 구간에서는 평균 유영속도가 관측 구간 중 가장 빨랐다. 13:45~14:23에는 유영방향을 북북동 쪽 으로 바꾸면서 1.79 km 이동하였다(0.77±0.35 m/s; 8.0±2.6 m; 32.2±5.5 m). 14:24~16:00에는 지름 1.01~1.22 km의 커다란 원을 그리는 유영행동을 나타내었다. 이 구 간 중 14:24~14:33에서의 이동거리, 평균적인 유영속도, 유영수심 및 해저수심은 각각 0.39 km, 0.65±0.36 m/s, 6.2±0.0 m 및 22.6±1.6 m였다. 14:34~16:00의 경우에는 각 각 2.69 km, 0.52±0.31 m/s, 6.5±0.4 m 및 27.0±3.9 m였다.
제 1차 추적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WC1은 도중에 유영방향을 몇 차례 바꾸기는 하였으나 진해만 입구에 서 주로 동남동쪽으로 이동하는 행동을 보였다. 방류 후 WC1은 6.1시간 동안 평균 0.55±0.35 m/s (0.84 TL/s) 의 속도로 11.92 k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영수 심은 평균 7.2±1.8 m, WC1이 이동한 궤적의 해저수심 은 평균 32.9±5.8 m였다. 제 1차 추적 실험 중 실험 해역 의 5 m 층의 수온, 염분농도, 탁도 및 용존산소는 각각 평균 10.9±0.3℃, 33.3±0.1 psu, 2.0±0.6 NTU 및 9.6±0.2 mg/L였다.
2015년 1월 14일 10:25에 방류한 WC2는 10:39까지 약 15분간은 방류지점으로부터 반경 100 m 범위 내에서 선회하면서 약 0.54 km 이동하였다(구간 평균 유영속 도: 0.60±0.54 m/s; 유영수심: 17.8±9.9 m; 해저수심: 29.3±0.4 m). 이어서 WC2는 11:12까지 유영방향을 북 서 내지는 북북서(진해만 내만 쪽)로 헤딩을 잡고 약 1.00 km 이동하였다(0.50±0.47 m/s; 21.4±1.6 m; 29.8±1.2 m). 이후 북쪽으로 유영방향을 바꾼 WC2는 11:56까지 약 1.53 km 이동하였다(0.58±0.52 m/s; 20.5±2.8 m; 31.9±1.9 m). 11:57~13:26에는 유영방향을 북동쪽으로 한 채 가덕도 해안 쪽으로 약 1.78 km 이동 하였다(0.34±0.35 m/s; 20.6±4.3 m; 34.9±0.9 m). 이 구 간에서는 관측 구간 중 유영속도가 가장 늦었다. 13:27~14:52에는 유영방향을 남동쪽으로 바꾸어 약 1.82 km 이동하였다(0.34±0.28 m/s; 16.3±3.8 m; 37.3±1.2 m). 14:53~15:25에는 북동 내지는 동쪽으로 헤 딩을 잡고 약 1.29 km 이동하였다(0.65±0.49 m/s; 14.9±0.7 m; 34.1±1.9 m). 2차 추적 실험 결과를 종합하 면 WC2는 도중에 유영방향을 몇 차례 바꾸기는 하였으 나 약 90분 정도 내만 쪽(침매터널 쪽)으로 이동하다가 유영방향을 동쪽 내지는 북동쪽으로 바꾸어 가덕도 등 대로 향하는 행동을 보였다. 방류 후 WC2는 5.1시간 동안 평균 0.33±0.19 m/s (0.44 TL/s)의 속도로 5.89 k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영수심은 평균 18.7±4.1 m 였으며, WC2가 이동한 궤적의 해저수심은 평균 34.4±2.9 m 였다. 제 2차 추적 실험 중 실험 해역의 5 m 층의 수온, 염분농도, 탁도 및 용존산소는 각각 평균 11.1±0.2℃, 33.3±0.1 psu, 2.0±0.6 NTU 및 9.5±0.1 mg/L였다.
2015년 1월 24일 10:40에 방류한 WC3는 11:32까지 약 53분간 북서쪽(중죽도 쪽) 으로 약 2.10 km 이동하였 다(구간 평균 유영속도: 0.66±0.55 m/s; 유영수심: 7.1±2.0 m; 해저수심: 26.3±0.8 m). 이후 WC3은 12:10까 지 거의 유영방향에 변화를 주지 않은 채 북서쪽(중죽도 쪽)으로 약 0.95 km 이동하였다(0.42±0.36 m/s; 5.0±0.5 m; 25.4±0.4 m). 이어서 북북동 내지는 북동쪽으로 유영 방향을 바꾼 WC3는 14:46까지 약 5.04 km 이동하였다 (0.54±0.32 m/s; 4.6±1.1 m; 28.2±3.9 m). 14:47~15:24에 는 약간의 헤딩 변화는 있었지만 전체적인 유영방향은 북동쪽으로 유지한 채 외해 쪽으로 약 1.64 km 이동하였 다(0.72±0.30 m/s; 4.2±1.3 m; 38.4±0.4 m). 15:25~15:55 에는 유영방향을 북동쪽으로 유지한 채 약 1.32 km 이동 하였다(0.71±0.26 m/s; 4.0±0.5 m; 38.8±0.2 m). 3차 추 적 실험 결과를 종합하면 WC3는 약 91분 정도 내만 쪽(중죽도 쪽)으로 이동하다가 유영방향을 바꾸어 추적 실험을 끝낸 15:55까지 남동 내지는 동남동쪽으로 헤딩 을 고정한 채 외해로 이동하는 행동을 보였다. 방류 후 WC3는 5.3시간 동안 평균 0.41±0.22 m/s (0.54 TL/s)의 속도로 7.77 km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영수심은 평균 5.0±1.6 m였으며, WC3가 이동한 궤적 상의 해저 수심은 평균 29.8±5.5 m였다.
실험어의 이동방향에 대한 방향성
실험어의 이동방향(유영방향)에 대한 방향성 유무는 Rayleigh의 z-Test를 사용하여 검정하였다. 실험어의 이 동방향각은 5분 간격으로 측정한 실험어의 위치 좌표로 부터 구하였으며, 이들 이동방향각으로부터 계급 간격 30°에 대한 도수분포를 구하여 z-Test에 적용하였다. 검 정 결과, 실험어 WC1, WC2 및 WC3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이동방향에 방향성이 있었다(p<0.05).
실험어의 평균 이동방향각
실험어 WC1, WC2 및 WC3의 이동방향각에 대한 도 수분포를 Circular histogram으로 나타내면 Fig. 5와 같 다. WC1, WC2 및 WC3의 최빈값은 각각 120, 90 및 120°였으며, 평균 이동방향각은 각각 77.7, 76.3 및 88.1°였다.
실험어의 이동방향과 조류방향과의 상관성
5분 간격으로 구한 실험어 WC1 및 WC2의 이동방향 및 그 때의 조류방향을 나타낸 것이 Fig. 6이다. 실험어 의 이동방향과 조류방향과의 상관성을 Pearson 상관법 으로 검정한 결과, WC1 및 WC2의 이동방향과 조류방 향 사이에는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성이 없었다 (WC1: n= 72, Pearson’s coefficient= 0.191, p= 0.108, p>= 0.05; WC2: n= 60, Pearson’s coefficient= -0.237, p= 0.068, p>= 0.05).
실험어의 유영속도와 조위 및 조류속도와의 상관성
본 연구에서 2015년 1월 10일과 2015년 1월 14일 추 적한 실험어 WC1및 WC2에 대하여 조위, 조류속도 및 유영속도 사이의 상관성을 검토하였다(Table 3). 여기서 사용한 조위는 가덕도 검조소의 관측조위 값 및 조고기 준면을 사용하여 보정한 것이다. 2015년 1월 10일 추적 한 실험어 WC1의 경우, 창조기 및 낙조기를 분리하지 않았을 때에는 조류속도와 유영속도 사이에 유의한 상 관성이 있었으나(p<0.05), 조위와 유영속도, 보정조위 와 조류속도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성이 없었다(p≥ 0.05). 창조기만 분리하였을 때에는 조위와 유영속도 사 이에는 유의한 상관성이 있었으나(p<0.05), 조위와 조 류속도, 조류속도와 유영속도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성 이 없었다(p≥0.05). 낙조기만 분리하였을 때에는 조위 와 유영속도, 조위와 조류속도 및 조류속도와 유영속도 사이에 모두 유의한 상관성이 있었다(p<0.05). 2015년 1월 14일 추적한 실험어 WC2의 경우, 창조기 및 낙조 기를 분리하지 않았을 때에는 조위와 유영속도, 조위와 조류속도 및 조류속도와 유영속도 사이에 모두 유의한 상관성이 없었다(p≥0.05). 창조기만 분리하였을 때에 는 조위와 유영속도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성이 있었으 나(p<0.05), 조위와 조류속도 및 조류속도와 유영속도 사이에는 유의한 상관성이 없었다(p≥0.05). 낙조기만 분리한 경우에는 조위와 유영속도, 조위와 조류속도 및 조류속도와 유영속도 사이 모두에 유의한 상관성이 없 었다(p≥0.05).
고 찰
노르웨이에서 실험한 자연산 대서양 대구 성어의 유영 속도는 0.2~0.3 BL/s로 보고되었으며(Løkkeborg,1998). 캐나다 뉴펀들랜드의 Newman Sound에서 실험한 자연산 대서양 대구의 유어(Juvenile)의 유영속도는 0.094 m/s로 보고되었다(Cote et al., 2002). 캐나다에서 이루어진 연구 에 의하면 자연산 대서양 대구 성어의 지속가능한 최대 유영속도는 1.1 BL/s였으며(Winger et al., 2000), 현장에 서 먹이 속에 숨겨 둔 초음파 송신기를 삼킨 2마리의 자연 산 대서양 대구 성어(전장 85 cm, 89 cm)를 4개의 초음파 수신기 배열을 사용하여 추적한 결과, 평균 유영 속도는 각각 0.24±0.12 m/s (0.28 TL/s) 및 0.41±0.14 m/s (0.46 TL/s)였다(Winger et al., 2002). 본 연구에서 선박을 이용 하여 추적한 자연산 태평양 대구 성어의 유영속도는 0.44±0.28 m/s (0.60 TL/s)로 나타나 자연산 대서양 대구 성어의 유영속도와 비슷하거나 조금 빠른 수준이었다. 이 결과로부터 마취를 동반한 수술법으로 초음파 송신기를 체내 Tagging하더라도 12시간 이상의 회복시간을 주고 선 박으로 추적할 때 피추적 어류와의 거리를 50에서 100 m 정도 유지하면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대구의 행동을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의 자연산 대구의 어획 시즌 이 대부분 겨울철이어서 계절 또는 수온 변화에 따른 대구의 활동량(유영속도)의 변화를 관측하지는 못하였 으나, 자연산 대서양 대구 유어는 수온 변화에 따른 활동 성의 변화가 없거나(Cote et al., 2002), Home range에서 2~3%의 변화가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었다(Bradbury et al., 1995). 이와 반대로 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상태에서 수온을 8.3℃에서 4.5℃로 낮추었을 때 0세 대서양 대구 의 활동량이 감소하였다는 보고도 있었다(Brown et al., 1989). Winger et al. (2000)에 의하면 유영활동을 강제 한 경우에는 수온 변화를 주어도 자연산 대서양 대구의 유영 지속량(Swimming endurance)에는 영향이 미치지 않았다고 보고하였다.
진해만 입구에서 방류한 실험어 WC1, WC2및 WC3 는 공통적으로 만 입구의 바깥쪽으로 움직였으며, 한반 도의 동쪽으로 헤딩을 잡았다. 이 결과는 Lee et al. (2015)이 pop-up식 전자태그와 재래식 태그를 사용하여 진해만 입구에 위치하는 이수도 부근에서 대구를 방류 하였을 때 대체로 한반도의 동해안쪽으로 향했다는 연 구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실험어 WC1 및 WC2를 추적하는 동안의 조위 및 조 류속도, 그리고 WC1 및 WC2의 유영속도에 대한 평균 및 변화폭은 Table 4에 나타내었다. 가덕도 검조소의 관 측조위, 유향유속계로 측정한 조류속도 및 음향 텔레메 트리 기법으로 측정한 유영속도 사이의 상관성 검증 시 적용한 조위는 보정조위(= 관측조위 -95 cm)였다. 가덕 도 검조소의 조고기준면은 평균해면하 95 cm였다. 창조 기와 낙조기의 구분은 조석표를 사용하여 행하였다. 대 조기에 속하는 2015년 1월 10일(음력 2014년 11월 20 일)의 창조기 및 낙조기는 각각 10:05~11:30 및 11:35~16:00로 구분하였으며, 그 시간별 보정조위는 각 각 53, 68, 70 및 -43 cm였다. 소조기에 속하는 2015년 1월 14일(음력 2014년 11월 24일)의 창조기 및 낙조기는 각각 10:25~13:50 및 13:55~15:25로 구분하였으며, 그 시간별 보정조위는 각각 -11, 34, 34 및 24 cm였다. 본 연구 결과에서 실험어 WC1의 경우에는 유영속도와 조류 속도 사이에 유의한 상관성이 있었으나 WC2의 경우에는 유의한 상관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조류속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다 신뢰성이 있는 결과를 얻 기 위해서는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결 론
이 연구에서는 진해만 입구에서 초음파 송신기를 부 착시킨 태평양 대구를 방류하였을 때 어느 방향으로 이 동하는지를 밝히기 위하여 지향성 수파기 및 초음파 수 신기를 사용하여 실험어의 이동거리 및 유영속도 등을 측정하였으며, 실험어의 이동방향의 방향성 유무, 유영 방향과 조류방향의 상관성, 유영속도와 조류속도의 상 관성 등을 분석하였다. 실험어 3개체의 이동방향에는 모두 방향성이 있었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실험어는 5.1~6.1시간동안 약 0.33~0.55(평균 0.44) m/s (평균 0.60 TL/s)의 속도로 7.9~13.32 km 이동하였다. 이 때 유영수심은 5.0~18.7 m였으며, 이동 궤적 상의 해저수심은 29.8~34.4 m였다. 실험어의 이동방향과 그 때의 조류방향 사이에는 실험어 3개체 모두 유의한 상관 성이 없었다. 진해만 입구에서 방류한 실험어 WC1, WC2 및 WC3는 공통적으로 만 입구의 바깥쪽으로 움직 였으며, 한반도의 동쪽으로 헤딩을 잡았다. 태평양 대구 의 유영속도에 미치는 조류속도의 영향은 대조기가 소 조기보다 클 가능성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