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우리나라 서해는 남북한과 중국에 의해 둘러싸인 반 폐쇄해로서 약 6억에 이르는 연안 인구가 의존하고 있는 이용도가 매우 높은 해역이다. 황해에 서식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요 자원생물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중국 사 이를 왕래하는 경계왕래자원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산자 원의 이용은 주인이 없는 자원이라는 인식 하에서 경쟁 적으로 이루어져 왔고, 그 결과로 황해의 수산자원 중 대부분의 주요 어종들은 고갈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 져 있다(Zhang et al., 1993).
이는 첫째, 인구 및 소득 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의 증가로 수산물의 수요가 증가했고, 둘째, 과학기술의 진 보에 따른 각종 어획기술의 획기적 발달이 어획량의 남 획을 뒷받침했으며, 셋째, 수산자원은 소유권적 특성상 개방자원이나 공유자원의 성질을 지니기 때문에 개인에 의한 자유로운 자원채취는 자원의 남용을 필수적으로 가져오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Kim and Kwon, 2000).
수산자원의 고갈 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에서는 수 산자원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여 수산 자원의 보호 및 관리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 협약 체결도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우리나라도 2013년에 해양수산부가 부활된 사실에 비추어 알 수 있듯이 수산자원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 고 있는 것이 사실이며, 우리나라 수산자원의 관리, 보전 그리고 남획방지, 적정 생산 등 많은 부분에서 수산자원 에 대한 정확한 자원동태적 분석이 요구되고 있다.
수산자원을 관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는 대상자원 의 자원량 변동을 파악하고, 대상 자원으로부터 지속적 으로 취할 수 있는 최대 어획량인 최대지속적생산량 (Maximum Sustainable Yield, MSY)을 알아내는 것이 다. 또한 자원의 어획이전 상태인 환경수용량과 MSY는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Gulland, 1971), 대상자원의 자원 량 변동과 MSY를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어획대상 환경수용량을 파악해야 한다.
MSY는 수십년 동안 수산관리의 중심 주제가 되어 오고 있다. 이 용어는 Ricker(1946)가 처음으로 ‘MSY’ 라는 용어로 수산과학에 소개하였으며, ICNAF(International Commission for the Northwest Atlantic Fisheries)의 협 정과 미국과 캐나다 간에 체결된 넙치에 관한 1953년 조약에서도 사용되었다. 그 후, Chapman et al.(1962)은 태평양 넙치에 대한 Schaefer 모델에서의 최대치를 설명 할 때, ‘MSY’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Cushing, 1981). 그리고 미국 북태평양어업관리평의회(North Pacific Fishery Management Council, NPFMC)는 어업관리계획 (Fishery Management Plan, FMP)에서 ‘MSY는 주어진 환경 조건 하에서 하나의 자원으로부터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어획량의 적절한 기간의 평균치이다’라고 정의 하였다(Zhang, 1989). MSY라는 용어는 잠재생산량, 잠 재생산력, 최대지속적생산량 등 여러 용어와 동일한 의 미로 사용되고 있는데, 본 논문에서는 잠재생산량 (Potential Yield, PY)이라 칭하였으며, 어업의 대상이 되 는 어획대상어종의 생물량 상한치를 어획대상 환경수용 량(Exploitable Carrying Capacity, ECC)으로 정의하였다.
또한 표준화된 어획노력량과 어획량 자료를 변수로 하여 현재까지 개발된 잉여생산량모델을 사용하여 어획 대상 환경수용량(ECC)과 잠재생산량(PY)을 추정하는 방법을 통합생산량 분석법(Holistic Production Method, HPM)으로 정의하였다.
잉여생산량모델은 자원생물의 연령조성이나 체장조 성 자료를 이용할 수 없거나 생태학적 파라미터를 추정 할 수 없을 때 어획자료를 기반으로 잠재생산량을 추정 하여 자원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유용한 모델이다 (Zhang, 1991).
잉여생산량모델들의 파라미터를 추정하는 방법에는 선형회귀, 중회귀 등의 방법이 있는데, 선형회귀방법에 의해 파라미터를 추정하는 방법은 전통적 잉여생산량모 델(Schaefer, 1954, 1957; Pella and Tomlinson, 1969; Fox, 1974)로써 평형상태를 가정하여 연도별 어획량과 어획노력량에 대한 일차식으로 잠재생산량을 계산하는 방법이다(Zhang, 2010).
그러나 자원평가를 위한 대상자원은 현재 어획되고 있는 자원이기 때문에 이를 잉여생산량모델에 적용할 경우 평형상태에 대한 가정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중회귀방법은 이러한 가정 없이 세가지 이상의 파라미 터를 중회귀분석에 의해 추정하는 방법이다. Clark et al.(1992)은 지수성장함수의 Fox 모델을 중회귀방법으 로 통합 개발하였다.
또한 ASPIC 모델(Prager, 1992a, 1992b)은 평형상태 에 대한 가정 없이 관측오차를 사용하여 자원의 어업자 료를 잉여생산량모델에 적합시켜 합리적인 파라미터의 추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모델이다(Prager, 2005, 2011). ASPIC 모델은 대서양다랑어보존위원회 (International 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tlantic Tunas, ICCAT)에서 눈다랑어와 황새치의 자원평가에 이용되 고 있으며(ICCAT, 2008, 2009), 인도양다랑어위원회 (Indian Ocean Tuna Commission, IOTC)에서도 눈다랑 어의 자원평가에 이용하고 있는 등(IOTC, 2009), 지역 수산관리기구에서 자원관리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대표 적인 잉여생산량 모델이다.
앞서 소개한 잉여생산량모델들은 추정하는데 필요한 자료의 수보다 추정하는 파라미터의 수가 더 많다는 문 제로 인하여, 파라미터를 추정할 때 사용되는 자료에 의해 파라미터들의 추정치가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시된 방법이 최대엔트로피 모델(Golan et al., 1996a, 1996b)이다. 최대엔트로피 모 델은 추정하고자 하는 파라미터를 주어진 제약조건 내 에서 파라미터가 가질 수 있는 확률분포를 추정하여 파 라미터가 자료를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는 이상적인 값을 추정하는 모델이다. 이 모델은 최대파라미터를 추정함 에 있어서 초기조건을 두어 사용되는 자료에 크게 영향 을 받지 않는다(Kwon et al., 2013).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어획대상 어종에 대 한 자원평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우선적으로 서해 연 근해 어업의 자원관리를 위한 자원상태를 파악하기 위 하여, 첫째, 현재까지 개발된 잉여생산량 모델들을 사용 하여 우리나라 서해의 어획대상 어종에 대한 어획대상 잠재생산량을 추정하였다. 둘째, 각 방법 별 추정치를 비교·분석하여 가장 합리적인 잠재생산량 추정치를 선 정하고, 셋째, 추정방법과 자료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자료 및 방법
어획량 및 어획노력량 자료 수집
본 연구에서는 서해 연근해 어선어업의 어획대상 수 산자원에 대한 어획대상 잠재생산량과 환경수용량을 추 정하였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수산자원관리용 생태계 구 분 기준(NFRDI, 2015)을 사용하여 서해 행정구역인 인 천광역시, 경기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북도의 1967~2013년간 연도별 시도별 어획량 및 어획노력량 자료를 수집하였다(KOSIS, 2015). 본 연구의 선행연구 인 잉여생산량 모델을 이용한 세계어업의 잠재생산량 추정 연구(FAO, 2001)에서 어획량은 어선크기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하여 어획노력량으로 표준화 된 총톤수를 사용한 바 있으며, 또한 총톤수 자료는 40 개년 이상의 자료를 이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본 연구에 서도 어획노력량으로 동력선과 무동력선의 총톤수 자료 를 사용하였다(Table A1).
어획노력량의 표준화
수집된 자료의 무차원화를 위하여 세 단계로 어획노 력량 자료를 표준화하였다. 1) 수집 가능한 연도별 시도 별 총톤수 자료에는 본 연구 대상범위인 서해 해수면어 업 외에도 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이 포함되어 있기 때 문에, 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의 총톤수를 추정하여 이 를 제외하였다. 2) 국제협약을 적용한 선박법 시행규정 시행(83.12.29)에 따라 구톤수를 신톤수로 환산하였다. 3) 총톤수 자료는 어군탐지기의 보급 또는 엔진출력 증 가 등에 따른 연도별 어획효율을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 에 Fitzpatrick(1996)으로부터 추정된 어업별 기술 계수 를 사용하여 연도별 어획노력량을 표준화하였다.
시도별 연도별 총톤수 자료에서 양식어업과 내수면어 업의 총톤수를 제외하기 위하여, 먼저 시도별 연도별로 수집된 총톤수 자료를 취합하였다. 어획노력량 자료 수 집 기준이 과거 어선소유자 기준에서 1979년부터 실질 적인 어획량을 반영하는 등록항 기준으로 변경되었다. 따라서 1979년 이전까지 어선소유자 기준으로 서울로 집계되었던 동력선의 어획노력량이 1979년부터 경기도 와 부산에 일정 비율로 포함되었기 때문에, 1979년도 이전의 시도별 연도별 어획노력량 자료를 등록항 기준 으로 환산하기 위해, 1967년부터 연도에 따른 어획노력 량의 변화를 식 (1)과 같이 지수화하여 회귀 분석을 통해 회귀계수를 추정하고, 회귀식으로부터 1979년 이전의 총 톤수를 추정하였다. 또한 어선소유자 기준의 1979년 경기도와 부산의 총톤수 (FR,1979 )를 식 (2)로 나타냈다.
여기서, fR, t 는 지역 R의 t년 총톤수, aR 은 지역 R의 계수, γR 은 지역 R의 총톤수 연 증가율, R은 경기도, 부산, t는 1967~1978년이다.
서울 총톤수 자료에서 등록항 경기도 톤수 자료의 포 함율 (rf )을 식 (3)으로 추정하였다.
여기서, fG, p 는 1979년 등록항 기준의 경기도 총톤수, fG, 1979 는 추정된 어선소유자 기준의 경기도 총톤수, fB, p 는 1979년 등록항 기준의 부산 총톤수, FB,1979 는 추정된 어선소유자 기준의 부산 총톤수이다.
등록항 기준의 1967~1978년 경기도 어획노력량을 식 (4)로 추정하였다.
여기서, Gt는 등록항 기준의 경기도 t년 총톤수, fG, t 는 어선소유자 기준의 경기도 t년 총톤수, fS, t 는 어선소 유자 기준의 서울 t년 총톤수, t는 1967~1978이다.
따라서 등록항 기준의 1967~2013년 서해 연도별 총 톤수 ( Wt )는 식 (5)와 같다.
여기서, Pt 는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충청남도, 전라 북도의 t년 총톤수 합, Ht 는 등록항 기준의 경기도 t년 총톤수이다.
서해 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의 연도별 총톤수 (AIGTt, v )는 식 (6)으로 추정하였다. 각 어업의 연도별 총톤수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수집하였다(KOSIS, 2015).
여기서, ft, v 는 한국 전체 해역에 대한 양식어업과 내 수면어업의 t년 총톤수, WCt, v 는 서해 양식어업과 내수 면어업의 t년 어획량, Ct, v 는 한국 전체 해역에 대한 양 식어업과 내수면어업의 t년 어획량, t는 1967~2013이다.
따라서 서해 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의 연도별 총톤 수를 제외한 서해 연도별 총톤수(GTt )는 식 (7)과 같다.
또한 1967~1983년의 톤수(GTt )를 국제협약을 적용 한 선박법에 따른 신톤수(NGTt )로 환산하여 자료를 사 용하였다(MOF, 2017).
여기서, t는 1967~1983년이다.
Fitzpatrick(1996)은 대형트롤 등 13개 어업에 대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어구 발달, 어선 구조 및 항법 장비 발달 등을 고려하여 1980년을 기준으로 1965년, 1995 년의 기술계수를 추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저인망류 (Trawls), 선망(Purse seiner), 연승(Long liner), 자망 (Gillnetter) 어업에 대한 Fitzpatrick의 기술계수를 사용 하여 서해 어업의 연도별 총톤수 자료를 표준화 하였 다(Table 1).
서해의 안강망어업은 높은 어획 비율을 차지하고 있 지만 추정된 기술계수가 없으므로 안강망어업과 어획 량 추세가 가장 비슷한 저인망류의 기술계수를 적용하 였다. 저인망류는 5종류 트롤의 기술계수 평균값을 사 용하였다. 이외의 서해 기타 어업(통발, 채낚기, 정치망, 기선권현망 등)은 저인망류, 선망, 연승 및 자망의 기술 계수 평균값을 사용하였다. 무동력선의 연도별 어획효율 은 일정하므로 동력선에 대한 어획효율만 고려하였다.
어업별 동력선의 표준화를 위해 먼저, 식 (9)에 대한 선형 회귀 분석을 하여 Fitzpatrick의 어업별 기술계수 연 증가율(γv )을 추정하였다.
여기서, TCv, t 는 v어업의 t년 기술계수, av 는 v어업의 계수, γv 는 v어업의 기술계수 연 증가율, v는 저인망류, 선망, 연승, 자망, 기타어업, t는 1965, 1980, 1995년이다.
어업별 연도별 어획효율(Catching efficiency, CE)은 다음 식 (10)으로부터 추정하였다.
여기서, CEv, t 는 v어업의 t년 어획효율, CEtr 은 초기 값 1, t는 1967~2013, tr 은 1967이다.
어업별 표준화된 t년의 동력선 총톤수(Pv, t )는 식 (11) 로부터 추정하였다.
여기서, GTv, t 는 v어업 동력선의 t년 총톤수이다. 연 도별 어업별 표준화된 동력선 총톤수의 합으로 연도별 서 해 어업의 동력선 총톤수를 구하였다 (PGT, t= ΣPv, t).
따라서 표준화된 연 총톤수(fGT, t )는 식 (12)와 같다.
여기서, NPGT, t 는 무동력선의 t년 총톤수이다.
잉여생산량모델의 적용
본 연구에서는 서해 어획대상 잠재생산량과 환경수용 량을 추정하기 위해 잉여생산량 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Fox 모델(Fox, 1974), CYP 모델(Clark et al., 1992), ASPIC 모델 (Prager, 1992a, 1992b)및 최대엔트로피 모 델(Golan et al, 1996a, Golan et al, 1996b)을 적용하였다(부록 참조). 이 중 Fox 모델은 환경수용량 추정이 불가하여 잠재생 산량 추정에만 적용하였다. 네 모델에서 추정되는 최대 지속적생산량(MSY) 값을 잠재생산량 PY)으로 정의하 고, 초기자원량(B∞ ) 값을 어획대상 환경수용량(ECC) 로 정의하였다.
모델검정
각 모델에 대한 결정계수(R2 ), 오차의 제곱 평균 제곱 근 (Root Mean Square Error, RMSE), 및 Theil’s의 U 통계량 (U)을 계산하여 자료의 적합도를 평가하였다. 결 정계수(R2 )를 구하는 식은 식 (13)과 같다.
여기서, yi는 실제 단위노력당어획량(Catch per unit effort, CPUE), ŷ1 은 모델에 의해 계산된 CPUE, i는 연 도, n은 자료의 수이다. 오차의 제곱 평균 제곱근 (RMSE)은 식 (14)로 추정하였다.
여기서, y(xi)는 xi에서의 실제 CPUE, ŷ(xi)는 xi에 서의 예측 CPUE이다. Theil’s의 U 통계량 (U)은 식 (15) 와 같다.
여기서, F는 모델에 의해 계산된 어획량, Y는 실제 어획량이다.
결 과
어획노력량의 표준화
서해 전체 어업에 대한 총톤수는 1967년 약 4만톤에 서 2013년 약 6만톤으로 약 1.4배 증가한 경향을 보였으 며, 1986년에 약 26만톤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추정된 서해 양식어업과 내수면어업의 연도별 총톤수를 제외하고, 1967~1983년도의 총톤수를 신톤수로 환산한 결과는 Table A1과 같다.
어업별 연도별 어획효율(CE)은 Table A2와 같다. 각 어업별 어획효율은 초기연도에 대하여 2013년에 2.7~4.7배의 증가량을 보였다. 어업별 연도별 어획효율 (CE)을 고려하여 표준화된 총톤수는 Fig. 1와 Table A1 에 나타냈다.
서해 어업에 대한 표준화된 총톤수는 어군탐지기의 보급 또는 엔진출력 증가 등에 따른 연도별 어획효율이 고려되어 1967년 약 4만톤에서 2013년 약 18만톤으로 4.6배 가량 증가한 경향을 보였으며, 1999년에 약 25만 톤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잉여생산량모델의 적용
네 모델에 의해 추정된 어획량과 CPUE는 관측된 값 적절하게 설정하고 있다(Fig. 2~Fig. 5). 모델 적합도 (R2,RMSE,U)에서 R2값은 Fox 모델이 0.896으로 가장 낮은 값을 보였고, 최대엔트로피 모델이 0.953으로 가장 높은 값을 나타냈다. 0에 가까울수록 모델에 대한 자료 의 높은 적합도를 나타내는 RMSE 및 U 값은 최대엔트 로피 모델에서 가장 낮은 값을 나타냈다. 네 모델 중에서 최대엔트로피 모델의 추정치가 관측된 값의 변화에 가 장 근접하였다. 기타 추정치는 Table 2와 같다. Fig. 3, 4
어획대상 잠재생산량과 환경수용량
잉여생산량 모델에 의해 추정된 우리나라 서해 어획 대상 잠재생산량은 Fox 모델에서 219,146 mt, CYP 모 델에서 174,232 mt, ASPIC 모델에서 232,700 mt, 최대 엔트로피 모델에서 238,088 mt으로 추정되었으며, 우리 나라 서해 어획대상 환경수용량은 CYP 모델에서 2,164,598 mt, ASPIC 모델에서 1,617,000 mt, 최대엔트 로피 모델에서 1,140,541 mt으로 추정되었다(Table 2).
고 찰
본 연구에서는 어업관리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어 획대상 자원평가를 위해 통합생산량 분석법(HPM)을 사 용하여 서해 전체 어획대상 잠재생산량(PY)과 환경수용 량(ECC)을 추정하였다. 통합생산량 분석법(HPM)은 서 해 전체 어획대상 어종의 어획량과 표준화된 어획노력 량 자료를 사용하여 네 가지의 잉여생산량모델에 의해 잠재생산량과 환경수용량을 추정하였으며, 추정된 어획 대상 잠재생산량과 환경수용량은 각 모델 별로 상이한 결과를 나타내었다.
네 가지의 잉여생산량모델에 의해 추정된 어획대상 잠재생산량은 CYP 모델에 의한 17만톤에서 최대엔트 로피 모델에 의한 24만톤의 범위였다. 환경수용량은 대 엔트로피 모델에 의한 114만톤에서 CYP 모델에 의한 216만톤의 범위로 추정되었다(Table 2).
자원평가를 위한 대상자원은 현재 어획되고 있는 자 원이기 때문에 이를 잉여생산량모델에 적용할 경우 평 형상태에 대한 가정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다. Fox 모델 은 평형상태를 가정하며, 선형회귀방법이므로 기타 중 요한 생태학적 파라미터와 환경수용량의 추정이 불가능 하였다. CYP 모델은 모든 파라미터를 추정할 수는 있으 나, 중회귀방법을 사용하여 입력 자료에 대해 추정치가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값을 추정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ASPIC 모델은 파라미터 추정 시 초기 값을 설정한다. 이 경우 사용되는 입력자료의 특성에 맞추어 관측오차에 의해 파라미터를 추정하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사용하는 어업자료에 민감하다(Kwon et al., 2013). 예로, 내적증가율 (r)은 0.5와 1.0 사이의 값이 이상적인 값으로 알려져 있으나, 두 모델에서 각각 0.5 미만으로 추정되었다.
반면에 최대엔트로피 모델은 비평형 상태를 고려하 며, 관측된 자료에 오차가 있는 상태에서 최소한의 사전 정보를 이용하여 자원평가에 필요한 파라미터들을 추정 할 수 있는 방법이다(Pyo, 2006). 최대엔트로피 모델은 각 파라미터에 이론적으로 가능한 범위를 설정해서 확 률론적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추정되는 파라미터들이 사 용되는 자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신뢰성이 높다. 또한 입력자료에 대한 모델의 신뢰도 수준을 나타내는 모델 적합도(R2, RMSE, U)를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높은 모델 적합도를 보여준 최대엔트로피 모델이 서해 전체 어획대상 잠재생산량과 환경수용량을 추정하는 가장 이 상적인 모델이라 판단된다.
최대엔트로피 모델에 의해 추정된 서해 전체 어획대 상 잠재생산량은 24만톤, 환경수용량은 114만톤이다. 이 모델에 의한 연도별 자원량은 1967년부터 급격히 감 소하였다(Fig. 6). 1984년부터 자원량이 적정 자원량 수 준인 BPY 이하로 감소한 뒤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2013년에는 BPY의 절반 수준인 23만톤 수준까지 감소하 였다. BPY를 목표 자원량으로 설정하여 관리방안을 수 립하고 실시한다면, 현재 수준의 어획량을 목표 자원량 에 따른 어획량 수준인 PY만큼 어획 가능할 것이다. 2013년 자원량 23톤을 적절한 관리방안을 통하여 목표 자원량 46만톤만큼 자원을 회복시킨다면, 2013년 어획 량 12만톤에서 약 2배 증가한 24만톤의 어획량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본 연구에서 통합생산량 분석 법(HPM)의 적용함에 있어서의 문제점이 몇 가지 존재 하였는데, 첫째, 잉여생산량모델의 입력자료로 사용된 통계청 어획량 자료에는 IUU어업, 폐기량, 생계어업, 낚 시, 갯벌체험 등에 의한 어획량 자료가 미포함 되어, 잠 재생산량과 환경수용량이 과소추정되었다는 것이다. 둘 째, 지역별 어획노력량 수집 기준이 1979년부터 어선소 유자 기준에서 등록항 기준으로 변경되었기 때문에 자 료 수집 기준을 연도별로 통일시키기 위하여 1979년 이 전의 서울 총톤수가 1979년부터 경기도와 부산에 일정 비율로 포함되었다고 가정을 하여 1979년 이전 연도들 에 대한 총톤수 재계산을 해 주었고, 서울, 부산, 경기도 를 제외한 타지역의 경우에는 어업의 발달에 따른 각 지역별 총톤수 증가량만 있었다고 가정을 한 것에 대하 여 오차가 발생하였다. 셋째, 총톤수의 어획노력량 표준 화 시, 우리나라 어업에 대한 어획효율 추정 연구 사례가 없으므로 연도별 어업성능 향상에 대한 해외 연구의 추 정치를 우리나라 어선 총톤수에 외삽함에 따라 어획노 력량에 대한 신뢰성이 감소하였다는 것이다. 또한 연도 별 어업성능 향상에 대한 해외 연구의 추정치인 저인망 류, 선망, 연승 및 자망 기술계수의 평균값을 통발, 채낚 기, 정치망, 기선권현망 등 서로 관련이 없는 어업들에 대해서 일괄 적용 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오차가 발생하 였다. 뿐만 아니라 1980년도 기술계수를 기준으로 1965 년과 1995년도 기술계수를 선형 회귀분석을 하여 추정 된 연도별 어업별 증가율을 2013년도까지 적용하였다. 어업별 연도별 증가율은 매년 동일한 증가율을 나타내 지 않고 차이가 날 것이라는 점과 1995년까지 연구된 기 술계수로 추정된 증가율을 1996년부터 2013년까지 18개 년의 연도에 외삽한 것에 따른 신뢰성이 감소하였다.
본 연구에서 추정된 잠재생산량과 환경수용량 추정치 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서는 우리나라 어획량 수집방법 재구축 연구가 필요하고, 우리나라 어선 및 어구 발달에 따른 연도별 어업별 어획효율 추정 연구가 필요하다.
차후에 위의 연구들이 수행되어, 각 문제점이 보완된 다면, 보다 신뢰도 높은 서해 전체 어획대상 잠재생산량 추정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서해에 한정하였지만, 향후 보완된 기초자료를 바탕으 로 동해와 남해의 어획대상 잠재생산량 추정 연구까지 실시한다면 어업관리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우리나라 연근해 전체 어획대상에 대한 신뢰도 높은 자원평가를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