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최근 10년간 우리나라 연도별 어업총생산량은 2005 년 271.4만 톤에서 점차 증가하여 2014년에는 330.5만 톤을 기록하였다. 그 중 일반해면어업의 생산량은 109.7만 톤에서 증가하다가 2008년 128.5만 톤을 정점 으로 서서히 감소하여 2014년에는 105.9만 톤을 나타내 어 어업총생산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2.0%이었다. 반면 천해양식어업의 생산량은 104.1만 톤에서 지속적 으로 증가하여 2014년에 154.7만 톤을 나타내어 46.8% 를 차지하였다. 2006년 이전에는 어업총생산량에서 일 반해면어업이 천해양식어업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내었 으나, 2006년 두 어업 간 차지하는 비율이 역전된 이후 2.9~7.5% 유지되다가 최근 3년 동안은 12.5~15.0%로 그 차이가 더 크게 나타났다 (MOF, 2015).
이와 같은 현상은 천해양식어업의 기술발달로 인한 생산량 증대도 하나의 원인이라 할 수 있지만, 자원남 획 및 환경오염 등에 의한 자원고갈로 일반해면어업의 생산량 감소가 중요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정부 에서는 수산자원관리법 제8조 및 동법 시행령 제3조에 따라 수산자원관리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수산자원의 과학적인 관리 및 TAC (total allowable catch, 총허용어 획량)를 포함한 어업관리 등을 시행하고 있다.
어업관리에 관한 연구로서는 어구 규제를 위한 다양 한 어구와 어종에 대한 선택성에 관한 연구 (Kim et al., 2015; Kim et al., 2012; Kim et al., 2010; Kim et al., 2009; Jeong et al., 2009; Park et al., 2014), 감시․감 독을 위한 불법어업 단속제도와 불법어업에 대한 해상 집행기관의 역할에 관한 연구 (Lee, 2010; Jung et al., 2014), 혼획․투기에 관한 연구 (Shin et al., 2010), 어획 성능 및 어획노력량의 정량화에 관한 연구 (An et al., 2007; Kim et al., 2007; Kim et al., 2015a; Lee et al., 2012; Lee, 1991; MOF, 2003) 등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 졌으나, 장기간 (1970~2010년대)에 걸친 어선, 어구, 항 해계기 및 어로설비 발달에 따른 어획성능의 비교 등에 대한 연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반면 국 외에서는 다양한 어업에서 1960년대에서 1990년까지 의 연대별 어획성능의 상대적인 비교와 최대 120년에 걸쳐 트롤선 및 어구 등의 변화에 따른 어획성능의 변 동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Engelhard, 2008; Fitzpatrick, 1996; Pauly and Palomares, 2010).
우리나라 연근해어업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는 데 반 해, 어선 톤수와 기관 마력의 증대, 어구의 대형화와 항해계기 및 어로설비의 발달로 어업자원은 감소되고 있으므로 어업자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어획 노력량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본 연구에서는 2014년 일반해면어업 생산량 109.9만 톤 중 주요 어업 별 생산량에서 19.5%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근 해대형선망어업에 대하여 적절한 어획노력량 산출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하여 근해대형선망어업에서 어선, 어구, 항해계기 및 어로설비 발달에 따른 어획성 능지수의 변화에 대하여 추정하고 고찰하였다.
재료 및 방법
어획성능지수 추정을 위한 자료 수집에 앞서, 근해대 형선망어업의 어획성능지수에 영향을 미칠 조사항목을 먼저 분류하였다. 근해대형선망어업의 어획성능에 영 향을 미칠 조사항목은 크게 어선, 어구, 항해계기 및 어로설비 분야로 분류하고, 어선에서는 어선의 톤수와 선속을, 어구에서는 어구의 규모 (뜸줄의 길이 등)와 어구재료를, 항해계기에서는 레이더와 측위장치 (LORAN (long range navigation), GPS (global positioning system) 플로터 등)를, 어로설비에서는 어군탐지기 및 소나, 양 망기 (넷 홀러와 파워 블럭 포함) 및 망심계로 정하였다.
분석에 이용한 자료 중 어선 척수 및 마력수는 통계 청 국가통계포털을 (Statistics, 2016), 어업생산 통계는 수산정보포털 (MOF, 2016)에서 제공하는 2015년까지의 통계를 이용하여 비교 ․ 분석하였다. 또한 어구 관련 자 료는 국립수산과학원에서 발행한 어구도감 (NFRDA, 1970, 1989; NIFS, 2002, 2008) 및 연근해어업 총조사 (NIFS, 2004)를 분석하였으며, 항해계기 및 어로설비에 관한 도입 시기 등에 관해서는 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 합에서 발행한 한국선망어업사 (FCLPPSF, 1992), 청취 조사 및 설문조사를 이용하였다.
결과 및 고찰
어선의 변화
근해대형선망 어선의 톤급, 척수 및 마력의 변화 결 과는 Fig. 1과 같다. Fig. 1에서 나타낸 것과 같이 어선척 수는 1979년까지 470척까지 증가하였으나, 1979년부 터 20톤 이하의 선박이 없어지면서 1980년부터 일정한 척수가 유지되다가 1990년 367척 이후 감소되기 시작 하여 2014년에는 144척을 나타내었다.
전 선박의 총톤수는 1971년까지 10,000 ton 이하를 나타내다가 점차 증가하여 1978년에는 24,860 ton, 1987년 39,945 ton, 1990년 47,228 ton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하여 2014년 22,901 ton을 나타내었다.
한편 전체 마력수는 1960년대 중반까지 7,000 hp를 나타내었으나, 1969년부터 서서히 증가하여 1970년대 중반과 1980년대 초에 다소 감소하는 기간도 있었으나, 그 후 다시 증가하여 1994년 최대 295,383 hp를 나타낸 후, 감척사업으로 어선척수 감소와 함께 전체 마력수도 감소하여 2014년 198,900 hp를 나타내었다.
어구의 변화
어구의 변화 분석은 어구도감의 두리어구류 중 주로 고등어, 전갱이 선망어구를 이용하였는데, 어구규모의 변화는 1970년과 1989년 이후로 나눌 수 있었다.
1970년 어구는 85 ton, 310 hp과 80 ton, 350 hp 2종류 로, 뜸줄 길이는 각각 830 m, 950 m이었고, 최대 깊이 즉 설방향의 망지는 284 m, 310 m를 나타내었다 (NFRDA, 1970). 한편, 1989년 이후 발행된 어구도감에 서는 고등어, 전갱이 선망 (A/B)로 구분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뜸줄 길이는 약 900~1,000 m이고, 최대 깊이, 즉 설이 약 200~300 m이었다 (NFRDA, 1989; NIFS, 2002, 2008).
한편, 선망어구의 그물실은 비중과 항장력이 크고, 유체 저항이 작으며, 물이 잘 빠져야 한다. 과거에는 비중이 크다는 이유로 쿠라론 (PVA, 비중 1.26~1.30)을 썼고, 쿠라론의 생산이 줄자 나이론 (PA, 비중 1.14)을 콜타르로 염색한 것을 썼으나, 1990년대 중반 이후부터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PES, 비중 1.38) 무결절망을 쓰 고 있다 (Kim et al., 2012).
항해계기 및 어로설비의 변화
항해계기 및 어로설비의 보급률을 조사한 결과는 Fig. 2와 같다. Fig. 2에서 어군탐지기 및 소나는 1974년 까지 약 35%를 유지하다가 그 후 증가하여 1978년 이 후에는 100%를 나타내었다. 어군탐지기 및 소나의 보 급률은 어군탐지기 및 소나의 대수를 근해대형선망 어 선수로 나누어서 구한 것이나, 근해대형선망 선단 내에 서 어군탐지와 어로활동에 종사하는 본선과 등선은 60 년대 초부터 대부분 설치되었고, 운반선은 그보다 다소 늦은 1970년대부터 설치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되었 다. 한편, 근해대형선망의 주 대상어인 고등어, 전갱이 와 같이 유영속도가 빠른 어류의 포획에는 소나의 역할 이 중요한데, 소나는 초기에 서치라이트 소나가 이용되 었으나, 1970년 후반부터 서치라이트 소나의 단점인 맹 목구간을 보완하여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캐닝 소나가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그 후 저, 중 주파수대 2대 이상 의 소나를 어로에 활용하고 있다.
위치를 측정하는 장치는 1970년 초에 Loran이 보급 되기 시작하여 1990년까지 지속적으로 증가되어 거의 100% 보급률을 나타내었고, 1990년 초에 GPS가 보급 되면서 GPS가 Loran을 점차 대체하기 시작하였으며, 그 후 GPS에 플로터 기능이 강화된 GPS플로터 (GPS plotter)가 보급되어 현재까지 사용 중에 있다.
양망기의 보급률은 양망기 대수를 근해대형선망 선 단 내의 본선 (그물배)의 척수로 나눈 값을 이용하였는 데, 1960년대 초부터 1974년까지 약 50% 보급률을 나 타내었으나, 그 후 점차 증가하여 1980년에는 100% 보 급률을 나타내었다.
망심계는 투망한 어구의 침강심도를 파악하기 위한 장치로 1970년 이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았으나, 1970 년 이후부터 점차 사용되기 시작하여 1990년 이후부터 거의 100% 보급률을 나타내었다.
어획성능지수의 변화
어선, 어구, 항해계기 및 어로장비의 변화를 5년 간격 으로 요약하면 Table 1과 같다. 척당 총톤수는 Fig. 1의 근해대형선망 어선의 전체 총톤수를 어선척수로 나눈 값을 이용하는데, 1975년까지 척당 약 44.0 ton을 나타 내었으나,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80년 106.7 ton, 1990년 128.7 ton, 2000년 135.2 ton, 2010년 146.1 ton을 나타내었다.
또한 척당 마력수는 전체 마력수를 어선척수로 나눈 값을 이용하였는데, 1970년까지 89.7 hp를 나타내었으 나, 그 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1980년 590.1 hp, 1990 년 784.7 hp, 2000년 1103.1 hp, 2010년 1310.0 hp를 나타내었다. 한편, 어획성능에 본선 (그물배)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대형선망어업은 본선 1척의 어획성능만이 아니라 본선 1척, 등선 2척, 운반선 2~3척으로 구성되는 1통이 유기적으로 각 선박의 역할을 하여야 어획성능 을 향상시킬 수 있으므로 본선 1척의 톤수나 마력이 아닌 근해대형선망어선 선단 전체 선박의 톤수와 마력 수를 이용하여 분석에 이용하였다.
어구의 뜸줄 길이는 1970년 830~950 m에서 1989년 이후 발행된 어구도감에서는 약 900~1,000 m로 뜸줄 최대 길이의 증가율은 약 5.3%이었으나, 최대 깊이, 즉 설은 모두 약 200~300 m로 어구의 규모는 크게 증가하 지 않았다. 그러나 어구재료에서는 보다 빠른 침강력을 위하여 1990년대부터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PES, 비중 1.38) 무결절망을 이용하는 것이 큰 변화이었다.
항해계기 및 어로장비의 보급은 선단 내 각 선박의 역할에 따라 설치시기에 차이가 있으나, 본선을 기준으 로 어군탐지기 및 소나는 1960년대 초부터 설치되어 사용되었고, 양망기도 약 50%의 보급률을 나타내었다. 망심계는 1966년부터 일부 선박에서 사용되고는 있었 으나, 일반화되지 못하다가 1970년대부터 점차 증가하 기 시작하여 1980년대부터 거의 대부분 선박에 보급되 게 되었다.
Table 1의 연도별 조사항목별 변화를 1980년을 1.0이 라고 하였을 경우, 그 상대적인 값은 Table 2와 같다. 척당 톤수와 척당 마력수는 1980년의 값에 대한 상대적 인 비로 구하였다.
어구규모 및 재료는 규모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으므 로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무결절망지의 사용에 따른 어 획성능의 향상은 근해대형선망 선단 24통 중 17통의 어로장 및 본선 선장의 설문조사를 통하여 16.0% (표준 편차 6.9%)로 조사되어 1.2로, 어군탐지기 특히 소나의 스캔방식의 차이에 따른 어획성능 향상은 설문조사를 통하여 18.0% (표준편차 7.0%)로 조사되어 1.2로 사용 하였다. 갑판 어로장비인 양망기와 망심계는 순수하게 보급률을 구하여 사용하였다.
한편, 각 항목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력 (반영비 율)은 근해대형선망 선단 24통 중 17통의 어로장 및 본선 선장의 설문조사를 통하여 Table 2와 같이 척당 톤수, 척당 마력수, 어구규모 및 재료, 어군탐지기/소나, 양망기, 망심계에 대하여 각각 18.5% (표준편차 4.9%), 30.0% (표준편차 6.1%), 15.9% (표준편차 5.9%), 11.6% (표준편차 4.2%), 12.5% (표준편차 5.3%), 11.5% (표준편차 4.9%) 조사되었다.
Table 2의 결과를 이용하여 대형선망어선의 어획성 능지수의 변화는 Fig. 3과 같다. Fig. 3에서와 같이 1980 년을 1.0이라 하면 1970년은 0.4, 1990년은 1.3, 2000년 은 1.5, 2010년은 1.6으로 증가하지만 그 증가폭이 점차 둔화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Fitzpatrick (1996)는 45.0 m 선망선에서 어획성능지 수 (technology co-efficient, 기술계수)를 1980년을 1.0 이라 하면, 1965년 0.6, 1995년 2.0으로 보고하였고, 65 m 다랑어 선망선에서는 동일한 방법으로 1995년 1.6으로 보고하였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는 선박을 나타낼 때 톤수를 기 준으로 사용하는데 비하여 유럽 등에서는 선박 길이를 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으므로, 이미 보고된 지수와 비교 하기 위하여 1980년 선단 내의 모든 선박의 길이정보를 파악하기는 곤란하여 본선 (그물배)의 톤수와 길이 (등 록장)를 파악한 결과, 100.2 ton (표준편차 13.5), 길이 27.8 m (표준편차 2.2)이었다. 즉 본 연구에서는 길이 27.8 m 선망선에서 1980년을 1.0이라 하였을 경우, 1970년은 0.4, 1990년은 1.3, 2000년은 1.5, 2010년은 1.6으로 조사되었다. 이 어획성능지수는 Fitzpatrick (1996)가 보고한 값과 비교하여 다소 저평가된 것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어획성능지수는 1980년도에 대한 상 대적인 값이므로 역으로 1980년도의 어획성능지수가 고평가되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000년 이전 우리나라 어업기술은 어선의 크기 및 마력수의 증대와 어구의 대형화 등으로 어획량을 증대 시키는 방향으로 발전되어 왔다. 어획량 증대 경쟁은 자원남획에 따른 자원감소를 초래하였고, 이러한 자원 감소에 의한 생산성 저하를 어획노력량 증대로 해결하 고자 하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어업자원은 유 한하지만 자율갱신자원이므로 이와 같은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어획성능을 적절히 관리한다면 합리적으로 어업자원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결 론
본 연구는 근해대형선망어업에 대하여 적절한 어획 노력량 산출을 위한 기초자료를 얻기 위하여 근해대형 선망어업에서 어선, 어구, 항해계기 및 어로설비 발달 에 따른 어획성능지수의 변화에 대하여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어선의 척당 톤수는 1975년까지 척당 약 44.0 ton을 나타내었으나, 그 후 증가하여 1980년 106.7 ton, 1990년 128.7 ton, 2000년 135.2 ton, 2010년 146.1 ton을 나타 내었고, 척당 마력수는 1970년까지 89.7 hp를 나타내었 으나, 그 후 증가하여 1980년 590.1 hp, 1990년 784.7 hp, 2000년 1103.1 hp, 2010년 1310.0 hp를 나타내어 선박은 점차 커지고 마력 증가로 선속이 증가하였다.
어구의 뜸줄 길이는 1970년 830~950 m에서 1989년 이후 발행된 어구도감에서는 약 900~1,000 m로 뜸줄 최대 길이의 증가율은 약 5.3%이었다. 최대 깊이, 즉 설은 모두 약 200~300 m로 어구의 규모는 크게 증가하 지 않았다. 그러나 어구재료에서는 보다 빠른 침강력을 위하여 1990년대부터 대부분 폴리에스테르 (PES, 비중 1.38) 무결절망을 이용하는 것이 큰 변화이었다.
항해계기 및 어로장비의 보급은 선단 내 각 선박의 역할에 따라 설치시기에 차이가 있으나, 본선을 기준으 로 어군탐지기 및 소나는 1960년대 초부터 설치되어 사용되었고, 양망기도 약 50%의 보급률을 나타내었다. 망심계는 1966년부터 일부 선박에서 사용되고는 있었 으나, 일반화되지 못하다가 1970년대부터 점차 증가하 기 시작하여 1980년대부터 거의 대부분 선박에 보급되 게 되었다.
각 항목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근해대형선망 선단 24통 중 17통의 어로장 및 본선 선장의 설문조사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대입한 결과, 근해대형선망어업에서 어획성능지수는 1980년을 1.0이라 하였을 경우, 1970년 은 0.4, 1990년은 1.3, 2000년은 1.5, 2010년은 1.6으로 증가하지만 그 증가폭이 점차 둔화되는 경향을 나타내었 다. 이와 같은 어획성능의 변화를 적절히 관리한다면 합 리적인 어업자원 관리에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