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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N : 2671-9940(Print)
ISSN : 2671-9924(Online)
Journal of the Korean Society of Fisheries and Ocean Technology Vol.48 No.4 pp.310-321
DOI : https://doi.org/10.3796/KSFT.2012.48.4.310

생분해성 가자미 자망어업의 어획 특성

배봉성*, 조삼광1, 박성욱, 김성훈
국립수산과학원 시스템공학과, 1국립수산과학원 대외협력과

Catch characteristics of the biodegradable gill net for flounder

Bong-Seong BAE*, Sam-Kwang CHO1, Seong-Wook PARK, Seong-Hun KIM
Fisheries System Engineering Division, National Fisheries Research & Development Institute, Busan 619-705, Korea
1External Research Cooperation Division, National Fisheries Research & Development Institute, Busan 619-705, Korea

Abstract

There are many studies of the biodegradable net for fishing to prevent marine pollution in Korea and the snow crab gill nets is developed effectively. Recently, the biodegradable gill net for fishes is being developed. This study is the experiment of the catch characteristics for the biodegradable flounder gill net. The 8 experiments were carried out using the nylon gill net and the biodegradable gill net in from August to October, 2011 in the southern East Sea. The results obtained from the above approaches are summarized as follows; A total of 16 species was caught with most dominant species of Cleisthenes pinetorum followed by Liparis tanakai, Glyptocephalus stelleri, Buccinum striatissimum and Dasycottus setiger. A total of catch of the nylon net was 342,885g and that of the biodegradable net was 236,857g. Thus catch of the nylon net was 1.45 times more than that of the biodegradable net. The length composition of Cleisthenes pinetorum, caught by the biodegradable net was very similar to that of nylon. As a result of analysis on the effect of submerged time, small fish escaped more easily than large fish as the submerged time is getting longer. And catches of the biodegradable net was less than the nylon net’s as higher as wave height. Wave height was more influential factor for fishing capacity than submerged time based on the results of a comparison between catch difference of two kinds of gill nets and catch characteristics.

02.배봉성외3.pdf369.1KB

서 론

 양호한 어획생산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어자원이 풍부하여야 하며 풍부한 어자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획관리도 중요하지만 어족자원이 생태계에서 스스로 산란 및 성장을 잘 할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어망은 자연 상태에서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는 화학섬유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주 원인이 되고 있으며 불에 태울 경우에는 유해가스를 배출시킨다 (Ryu and Kim,1998; Revill and Dunlin, 2003; Park et al., 2007a; Park et al., 2007b). 또한 해중에 침체된 그물은 수산생물의 산란장 및 성륙장을 오염시키고 유령어업을 발생시킨다 (Tschernij and Larsson, 2003; Ayaz et al., 2006; Brown and Macfadyen, 2007).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물속에서 자연 분해되는 생분해성 그물의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Park et al., 2007a; Park et al.,2007b; Park and Bae, 2008; Park et al., 2009; Park et al., 2010). 그러나 현재까지 개발된 생분해성자망은 나일론 자망에 비하여 유연성이 떨어지며 (Park et al., 2007a; Park et al., 2007b) 이러한 원인 때문에 어류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 나일론자망에 비하여 어획성능이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생분해성 자망에 어류가 잘 걸리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걸린 어류가 쉽게 탈출하는 것인지에 대한 관련 연구는 거의 없으며, 생분해성 새우 통발의 침지시간에 따른 어획 특성에 대한 연구가 수행된 바가 있다(Bae et al., 2009). 본 연구는 우리나라 동해남부해역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가자미 자망을 대상으로 기존 나일론 자망과 규격이 같은 생분해성 자망을 제작하고 기존 자망과 어획성능 비교시험을 수행한 것이다. 특히, 유연도 차이로 인하여 침지시간의 경과와 파랑의 세기에 따라 생분해성 자망이 나일론 자망에 비하여 어획성능이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분석함으로써 생분해성 자망을 사용할 때의 조업방법에 도움을 주는 한편, 양호한 어획성능을 갖는 생분해성 자망을 개발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자 하였다.

재료 및 방법

 본 시험은 가자미를 대상으로 하는 생분해성자망을 개발하고 기존 나일론 자망과의 어획성능을 비교하기 위하여 수행된 것으로 2011년 8월 10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 총 8회의 어획성능시험을 수행하였다. 시험이 수행된 해역은 동경 129°34′40″〜129°48′60″, 북위 35°10′50″〜35°28′60″구간이며 울산광역시 정자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약 15〜30마일 떨어진 곳이다(Fig. 1).

Fig. 1. Experimental fishing area.

 시험조업 방법은 울산광역시 북구 정자항을 기항항으로 하는 연안어선 부경호 (9.77톤)를 이용하여 수행하였다. 기간 중 시험일자, 침지시간, 사용어구수, 보고된 파고, 조업수심은 Table1과 같다. 시험조업에서 어구는 모두 오전 7시경부터 오후 2경에 투·양망하였고 어구의 침지시간은 약 24시간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해상기상에 따라 양망이 어려울 경우, 다음 날로 연기하였다. 본 시험에서는 총 8회의 어획시험 중, 1일 경과 후 양망한 경우가 5회, 2일 경과 후 양망한 경우가 1회, 3일 경과 후 양망한 경우가 2회이었다. 사용 어구수는 기존 나일론 자망 15폭, 생분해 자망 15폭을 한 폭씩 교차로 구성한 어구를 1조로하여 2조를 사용한 경우가 6회, 1조를 사용한 경우가 2회이었다. 여기서 보고된 파고란 기상청에서 통보된 해상 파고를 선장의 경험으로 확인한 파고를 수집한 것으로 실제 양망시간 중정 가운데 시각의 파고를 기록한 것이다. 조업수심은 어선에 설치된 어군탐지기에 기록된 수심이며, 부설된 어구의 중심에 해당하는 값이다. 어획물은 어구별, 어종별로 구별하여 대표체장 및 체중을 측정하였고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자망의 어획성능을 비교하였다.

Table 1. Experimental period and general conditions

 상세한 시험어구의 사양은 Table 2와 같다. 생분해성 가자미 자망은 기존 어업인이 사용하고 있는 나일론 자망과 동일하게 제작하였다. 시험해역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자미 자망은 홑자망으로서 성형률 약 27%의 얽애그물이며, 그물실의 굵기는 4호, 그물코의 크기는 4치 2푼 (127mm)이다. 한편 제작된 어구의 그물코 크기의 실 측값은 나일론 그물감이 115mm, 생분해성 그물감이 117mm로 다소 차이가 났으나, 이전의 동일한 어획시험을 수행한 경험 (NFRDI, 2011)을 바탕으로 볼 때, 나일론 그물감이 유연성 및 신축성이 좋으므로 실제 사용 중에는 다소 그물실의 길이가 늘어나 같은 규격이 된다는 것을 감안하여 어구를 제작한 것이다. 또한 생분해성 그물실의 재료는 이전의 연구 (Bae et al., 2010)에서 PBS (Polybutylene succinate)를 100% 사용하였으나 본 시험연구에서는 생분해성 자망의 유연성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PBS 95%, PBAT (polybutylene adipate-co terephthalate) 5%를 혼합한 재료는 사용하여 제작하였다. 시험에 사용한 그물실의 유연도는 Park (2007b) 등이 사용한 방법으로 측정하였으며, 지름 40mm의 원통에 시료를 20회 감아서 벗긴 후, 힘으로 눌러서 15mm 내려갈 때의 힘의 무게를 측정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측정하였을 때, 나일론 그물실은 15.34g, 생분해성 그물실은 25.46g으로 나일론 그물실이 생분해성 그물실보다 1.66배 유연도가 높았다.

Table 2. Detail specification of the experimental gill nets

 Table 3은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조사하기 위하여 양망시점의 해양환경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여 나타낸 것이며, 양망시점은 양망시간 중 중심 시각을 나타낸다. 수집한 자료는 풍속, 수온, 파고, 파주기이며, 시험조업 해역에 가장 가까운 기상청 해양관측부이인 이덕서 등표에서 수집한 측정값이다. 기상청 자료는 1시간 간격으로 측정한 값을 제공하므로 양망시점이 정 시각이 아닐 경우, 전후정 시각의 해양관측값을 평균하여 사용하였다. 이덕서 등표는 시험어장 구역의 중심부와 북서 방향으로 약 1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Table 3. Ocean conditions by each hauling time

 침지시간이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각 시험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을 침지시간과 비교하였으며, 투망한 후 1일 경과 후 양망한 1〜5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하나의 그룹으로, 투망한 후 2〜3일 경과 후 양망한 6〜8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다른 한 그룹으로 하여 주 대상어종인 용가자미에 대한 각 어구종류별 어획성능 및 크기별 조성을 분석하였다. 또한 파랑이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나일론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와 생분해성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어획량 비 (나일론 자망 어획량 / 생분해성 자망 어획량)와 파고의 시험회수별 변화를 서로 비교하였으며, 총 8회시험 중 유의파고가 0.5m 이상인 3, 4, 8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하나의 그룹으로, 나머지 1, 2, 5, 6, 7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다른 한 그룹으로 하여 주 대상어종인 용가자미에 대한 각 어구종류별 어획성능 및 크기별 조성을 분석하였다. 아울러 자망에 걸렸다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그물에서 이탈된 용가자미의 특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두 종류 자망에서 어획량 차이가 많은 시험(1, 3, 4, 8회)의 어획자료와 어획량 차이가 적은 시험 (2, 5, 6, 7회)의 어획자료를 각 그룹으로 동일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한편, 유의파고는 파고 측정값 중 상위 10% 또는 30% 값의 평균값을 나타내며, 본 연구에서는 해양부유물, 선박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때 주로 사용되는 10% 유의파고 값을 사용하였다. 한편 침지시간과 용가자미 평균체장의 비교, 파고와 어획량 비의 비교에서는 두 값 (X, Y) 사이의 상관계수 추정량 (RXY )을 구하여 분석하였으며,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결과 및 고찰

자망 종류별 어획종 및 어획량

 총 8회의 시험조업 중 유실된 어구 없이 모두를 양망하였다.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시험에서 어획한 종 및 어획량은 Table 4와 같다. 총 어획량은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에서 각각 342,885g (1,323마리), 236,857g (958마리)가 어획되어 어획량으로는 약 1.45배, 마리수로는 1.38배의 큰 차이를 보여 생분해성 자망보다 나일론 자망에서 다소 큰 개체가 어획되었다. 어획종은 총 16종으로서 어획량이 많은 것부터 용가자미 (Cleisthenes pinetorum)가 501,630g (2,079마리), 꼼치 (Liparis tanakai)가 39,925g (39마리), 기름가자미 (Glyptocephalus stelleri)가 10,830g (46마리), 물레고둥 (Buccinum striatissimum)이 9,110g(77마리), 고무꺽정이 (Dasycottus setiger)가 6,187g (12마리)이었다. 그 다음으로 대구 (Gadus macrocephalus)가 3,803g (6마리), 주먹물수배기(Malacocottus gibber)가 2,283g (4마리), 살오징어(Todarodes pacificus)가 1,810g (5마리), 황아귀(Lophius litulon)가 1,359g (2마리), 줄가자미(Clidoderma asperrimum)가 1,071g (4마리)이었으며, 등가시치 (Zoarces gillii), 물가자미 (Eopsetta grigorjewi), 홍감펭 (Helicolenus hilgendorfii), 도루묵 (Arctoscopus japonicus), 분홍꼼치 (Careproctus rastrinus), 눈볼대 (Doederleinia berycoides)가 각1kg 미만으로 어획되었다.

Table 4. Catch comparison of the nylon nets and the biodegradable nets

 목표어종인 용가자미는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에서 각각 289,890g (1,206마리), 211,740g (873마리)가 어획되어 어획량으로는 약 1.37배, 마리수로도 약 1.38배의 큰 차이를 보였으나 두 종류의 자망에서 모두 비슷한 크기의 용가자미가 어획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목표 어종인 용가자미가 아닌 기타 어종에서 큰 개체가 나일론 자망에 많이 잡힌 것으로 짐작할 수 있으며, 이것은 꼼치와 고무꺽정이가 나일론 자망에서 많이 어획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본 어획성능 비교시험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체장 조성 및 체장/체중 분포는 Fig. 2, 3과 같다. 어획된 용가자미는 대부분 체장 190〜400mm 구간에 분포하고 230〜350mm 구간에 약 90%가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장 구간별 빈도의 분포경향도 나일론 자망에서 어획된 것과 생분해성 자망에서 어획된 것이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다. 나일론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 체장과 평균 체중은 각각 279.61mm, 240.37g이었으며 생분해성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 체장과 평균 체중은 각각 280.32mm, 242.54g으로 나타나 생분해성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가 다소 컸으나 그 차이는 아주 작았다. 즉, 두 종류의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형태적 특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획된 용가자미의 위판 시까지의 활어 비율은 나일론 자망에서 어획된 것이 70.81%, 생분해성자망에서 어획된 것이 72.51%로 나타나 생분해성 자망에서 활어비율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아주 작았다.

Fig. 2. Length frequency distribution of Cleisthenes pinetorum by the kind of nets.

Fig. 3. Distribution for length and weight of Cleisthenes pinetorum by the kind of nets.

침지시간과 어획 특성

 Fig. 4는 각 시험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과 침지시간을 비교한 것이다. 1회에서 5회째 어획시험에서 침지시간의 그래프와 용가자미의 평균체장의 그래프는 매우 유사하게 나타났으며, 6회에서 8회째 어획시험에서 침지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침지시간이 길수록 자망에 걸린 용가자미 중 크기가 작은 개체가 그물에서 많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에서 8회까지의 침지시간과 용가자미 평균체장과의 상관계수는 0.44로 비교적 낮게 나타났으나 1회에서 5회까지의 상관계수는 0.81로 높게 나타나 상관도가 큰 것으로 판단되었다. 여기서 1회에서 5회까지의 시험에서는 용가자미의 평균체장과 침지시간이 거의 유사한 패턴을 보였으나 6회에서 8회 시험에서 침지시간이 약 2~3배 크게 늘어나더라도 용가자미의 평균체장은 침지시간의 변화량만큼은 증가하지 않았다. 이것은 침지시간이 두 배로 증가되었다고 해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이 두 배가 될 수 없는 당연한 결과로 판단되며 침지시간에 따른 용가자미의 체장변화는 어디까지나 용가자미의 체장범위 내에서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침지시간의 변화량이 적은 1회에서 5회 시험까지의 결과에서 상관도가 높은 점과 침지시간이 크게 길어진 6회에서 8회 시험에서 체장이 커지는 경향을 보인 것은 두 요소 사이에 상당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Fig. 4. Relation of the submerged time and the average length of Cleisthenes pinetorum.

 Fig. 4와 같이 침지시간과 어획된 용가자미의 체장이 상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이러한 결과를 면밀히 분석하기 위하여, 투망한 후 1일 경과 후 양망한 1〜5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하나의 그룹으로, 투망한 후 2〜3일 경과 후 양망한 6〜8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다른 한 그룹으로 하여 주 대상어종인 용가자미에 대한 각 어구 종류별 어획성능 및 크기별 조성을 분석한 결과를 Fig. 5에 나타내었다. 침지시간이 1일 이하인 그룹에서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과 평균중량은 각각276.06mm, 222.97g과 274.60mm, 222.64g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침지시간이 2일 이상인 그룹에서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과 평균중량도 각각 285.55mm, 269.51g과 288.79mm, 271.99g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5. Length frequency distribution of Cleisthenes pinetorum by the submerged time.

 그러나 침지시간이 1일 이하인 그룹과 2일 이상인 그룹 사이의 비교에서는 침지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평균체장이 나일론 자망에서는 9.49mm, 생분해성 자망에서는 14.19mm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Fig. 5에서 그래프의 경향을 살펴보면 체장이 작은 쪽이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진 것을 관찰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생분해성 자망 쪽이 나일론 자망 쪽보다 다소 컸다. 즉, 침지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그물에 일단 걸린 용가자미 중 체장이 작은 것이 그물로부터 이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어획량의 차이가 크지 않는 생분해성 자망의 경우, 양망 작업의 편의성, 큰 고기 (주로 활어로 취급)와 작은 고기 (주로 선어로 취급)의 어가 차이,수산자원관리 측면을 고려해보면 침지시간을 2일 이상 두는 것도 고려할만 하다.

 한편, 본 시험은 2011년 8월 10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 수행되었으므로 시험기간 중 대상어종인 용가자미가 성장할 수 있으며 이 요소가 분석결과에 반영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해당 해역에서의 용가자미 자원조사로서는 가장 최근 수행된 2009년 울산광역시에 기항하는 (주로 방어진항) 외끌이기선저인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시험기간과 같은 달인 8~10월 월별 평균체장을 살펴보면 (농림수산식품부, 2010), 각각 296.4mm, 280.5mm, 286.4mm로서 8월이 가장 컸고 9월에서 10월 기간 중 5.9mm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과 본 시험의 결과에서 침지시간이 1일 이하인 그룹과 2일 이상인 그룹 사이의 평균체장이 나일론 자망에서 9.49mm, 생분해성자망에서 14.19mm인 것과 비교해 보면 침지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소형 개체가 큰 개체보다 많이 탈출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파랑과 어획 특성

 파랑이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하여 나일론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와 생분해성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어획량 비와 파고의 시험회수별 변화를 서로 비교한 것을 Fig. 6에 나타내었다. 유의파고 및 선박으로부터 보고된 파고에 따른 용가자미의 어획량 차이비는 파고의 변화와 매우 유사한 변화를 나타냈다. 즉, 파고가 높을수록 나일론 자망의 어획량에 비해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랑은 양망과정에서 어구가 부설된 위치에서부터 어선 위로 양륙되기까지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며, 파고가 높을수록 어구의 움직임이 크므로 양망 중에 그물에 걸려있던 물고기가 그물에서 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이러한 영향을 생분해성 자망이 더욱 많이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 통계적으로는, 유의파고와 어획량 차이비의 상관계수는 0.48, 보고된 파고와 어획량 차이비의 상관계수는 0.65로서 다소 작게 나타났으나, 반대경향을 나타낸 1회 시험을 제외하면 상관계수는 각각 0.79 및 0.8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유의파고는 실제 조업어장보다 육지 쪽으로 연안에 위치한 등표로서 실제 조업어장의 파고보다 낮게 나타나거나 특별한 경우에는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파고 값이 정밀하지 못하지만, 조업어장에서 관찰한 보고된 파고가 더욱 신뢰도가 높은 자료가 될 수 있으며, 보고된 파고와의 상관계수가 높게 나타난 것으로, 파랑의 세기가 양망 단계에서 물고기가 그물에서 떨어지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Fig. 6. Relation of the wave height and the catch ratio.

 파랑이 높을수록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성능이 낮아진다는 결과를 바탕으로, 양망 중 그물에서 떨어지는 용가자미의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총 8회 시험 중 유의파고가 0.5m 이상인 3, 4, 8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하나의 그룹으로, 나머지 1, 2, 5, 6, 7회 시험의 어획자료를 다른 한 그룹으로 하여 용가자미에 대한 각 어구종류별 어획성능 및 크기별 조성을 분석한 결과를 Fig. 7에 나타내었다. 유의파고가 0.5m 미만인 그룹에서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과 평균중량은 각각 282.15mm, 247.09g과 282.86mm, 248.38g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유의파고가 0.5m 이상인 그룹에서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에서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과 평균중량도 각각 275.83mm, 230.36g과 275.27mm, 230.92g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Fig. 7. Length frequency distribution of Cleisthenes pinetorum by the waves.

 그러나 유의파고가 0.5m 미만인 그룹과 0.5m이상인 그룹 사이의 비교에서는 유의파고가 커짐에 따라 평균체장이 나일론 자망에서는 6.32mm, 생분해성 자망에서는 7.59mm나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일론 자망에서 체장 260<L≤300mm 구간의 체장 조성비는 유의파고가 0.5m 미만일 경우 35.32%를 차지하였으나 유의파고가 0.5m 이상일 경우에는 27.27%로 크게 낮아졌다. 또한 생분해성 자망에서도 체장 260<L≤300mm 구간의 체장 조성비는 유의파고가 0.5m 미만일 경우 34.60%를 차지하였으나 유의파고가 0.5m 이상일 경우에는 28.08%로 크게 낮아졌다. 앞에서 침지시간이 길어질수록 체장이 작은 용가자미가 그물에서 많이 이탈하여 평균체장이 커지는 반면, 파랑이 높을수록 주로 체장 260<L≤300mm의 용가자미가 양망 중 떨어져나가 어획물의 평균체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양망 중 파랑의 영향으로 그물에서 떨어지는 용가자미는 무게가 무거운 것이 많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본 시험의 결과에서는 중간 크기의 용가자미가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매우 특이한 결과로서, 용가자미 크기별로 그물에 걸리는 어획 메커니즘이 차이가 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차이에 의해서 그물의 흔들림에 쉽게 떨어지는 용가자미의 일정 크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획량 차이와 어획 특성

 앞의 결과에서 침지시간과 파랑의 크기에 따라 어획성능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자망에 걸렸다가 여러 가지 원인으로 그물에서 이탈된 용가자미의 특성을 조사하기 위하여 두 종류 자망에서 어획량 차이가 많은 시험 (1, 3, 4, 8회)의 어획자료와 어획량 차이가 적은 시험 (2, 5, 6, 7회)의 어획자료를 각 그룹으로 묶어 각 그룹별 어획성능 및 크기별 조성을 분석한 결과를 Fig. 8에 나타내었다. 그 결과, 어획량 차이가 적을 때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 및 평균중량은 각각 282.29mm, 252.36kg이었고 어획량 차이가 많을 때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 및 평균중량은 각각 275.27mm, 231.33kg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침지시간 차이, 파고 차이 등으로 두 종류 어구 사이의 어획량이 차이가 많이 난 경우,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 및 평균중량은 4.52mm, 21.03g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에서 침지시간의 차이에 따른 용가지미의 평균체장 및 평균중량은 커지는 경향을 나타내었고, 유의파고의 차이에 따른 평균체장 및 평균중량은 작아지는 경향을 나타냈었다. 또한 어획량 차이가 많은 그룹의 체장 조성 그래프의 형태는 Fig. 7의 파고가 높았을 때 어획된 용가자미의 체장 조성 그래프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 따라서 어획성능에 미치는 두 가지 영향 중, 침지시간보다는 파랑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큰 것으로 판단된다.

Fig. 8. Length frequency distribution of Cleisthenes pinetorum by the catch difference.

결 론

 생분해성 가자미 자망어업의 어획 특성을 알아보기 위하여 울산광역시 정자항으로부터 동남쪽으로 약 15〜30마일 떨어진 곳에서 2011년 8월 10일부터 10월 20일 사이에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을 이용하여 총 8회의 어획성능시험을 수행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총 어획량은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 자망에서 각각342,885g (1,323마리), 236,857g (958마리)가 어획되어 어획량으로는 약 1.45배, 마리수로는 1.38배의 큰 차이를 보여 생분해성 자망보다 나일론자망에서 다소 큰 개체가 어획되었다. 어획종은 총 16종으로서 어획량이 많은 것부터 용가자미, 꼼치, 기름가자미, 물레고둥 등의 순이었다. 목표어종인 용가자미는 나일론 자망과 생분해성자망에서 각각 289,890g (1,206마리), 211,740g(873마리)가 어획되어 어획량으로는 약 1.37배, 마리수로도 약 1.38배의 큰 차이를 보였으나 두 종류의 자망에서 모두 비슷한 크기의 용가자미가 어획된 것으로 나타났다. 침지시간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침지시간이 길어질수록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이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체장이 작은 개체가 그물로부터 많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랑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파랑이 높을수록 두 종류 자망 사이의 어획량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즉, 파고가 높을수록 나일론 자망의 어획량에 비해 생분해성 자망의 어획량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랑이 높을수록 주로 체장 270〜300mm의 용가자미가 양망 중 떨어져나가 어획물의 평균체장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 차이와 어획 특성을 비교한 결과, 여러 가지 원인으로 두 종류 어구 사이의 어획량이 차이가 많이 난 경우, 어획된 용가자미의 평균체장 및 평균중량이 작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침지시간보다는 파랑이 어획성능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사 사

 이 연구는 국립수산과학원 (친환경 수산자재 및 어구어법 개발, RP-2012-FE-15)의 지원에 의해 수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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